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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독립운동가 역사' 후손에게 듣고 기록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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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독립운동가 역사' 후손에게 듣고 기록 남긴다

문헌 등 자료 전해지지 않는 내용 구술채록 사업 시작...이달 중 교육자료화

경남지역 독립운동가들의 전해지지 않은 역사를 구술채록으로 남기는 사업이 시작됐다.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문헌으로 전해지지 않은 도내 독립운동가들의 역사와 기억을 기록하고 전하기 위한 사업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의 첫 번째 대상은 하동 출신의 김홍권 독립운동가의 항일투쟁 역사와 옛 통도중학교에서 일본 제국주의의 부당성과 애국정신을 학생들에게 가르친 김말복 교사의 업적이다. 통도중학교는 현재 양산 보광중학교이다.
▲옛 통도중학교에서 항일과 애국애족 교육을 했던 김말복 교사의 장남 김일권(왼쪽) 씨와 하동 출신 김홍권 독립운동가의 손녀 김성숙 씨가 선친들의 독립운동 활동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경남지역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후손들로부터 구술로 채록해 기록하는 사업 등 구술기록 사업을 시작했다. ⓒ사진=경남교육청
김홍권 독립운동가는 상해 임시정부 초기 의정원(현 국회의원) 의원으로서 초기 임정이 기반을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했던 항일투사이며, 손녀인 김성숙 씨로부터 관련 이야기를 듣고 구술로 담는다.

김말복 교사의 항일과 애국애족 교육 이야기는 장남인 김일권 씨가 당시의 구체적인 활동 내용을 이야기로 전했다.

구술작업은 지난달 영상녹화로 이뤄졌고, 현재 녹취와 편집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오는 3일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을 맞아 창원시 태봉고등학교의 역사동아리 ‘우공이산’의 나라사랑 이야기와 활동상도 구술 채록을 통해 자료집과 영상으로 제작돼 이달 중 교육자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우공이산은 지난해 위안부 역사관 건립을 촉구하는 1만인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또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일본대사관 앞 수요시위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경남교육청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맞아 올해 처음 시작한 구술채록 사업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역사의 기억을 기록에 담아 전승하고, 생생한 역사적 증언을 수업에 활용해 학생들이 역사를 소중하게 느끼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정수용 경남교육청 지식정보과장은 “살아 있는 사람의 기억을 역사로 기록하는 구술채록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도민의 다양한 이야기를 모아 후손들에게 역사교육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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