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가 한창인 충남 천안의 한 대학교에서 시민의식이 부족한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돼 눈살 찌푸려지게 하고 있다.
해당 대학교의 축제는 30일부터 31일까지 2일간의 진행되며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은 먹거리와 즐길거리 등 다양한 부스를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학생들이 인근 A 마트에서 축제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 한 뒤 물건을 담는 카트를 그대로 끌고 교내로 들어와 사용하고 있어 지적이 일고 있는 것.
A 마트에 따르면 마트의 카트는 마트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카트는 마트의 고유 재산으로 밖으로 끌고 나가게 되면 절도죄가 성립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마트 자체에서 카트의 외부 반출을 강력하게 제지하기는 어렵다. '고객'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렇기 때문에 카트의 관리는 소비자들의 시민의식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A 마트 측은 설명했다.
A 마트와 학교 간의 거리는 약 1Km 정도이다. 카트 바퀴는 매장 내 타일바닥에서 사용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보도블럭이나 비포장 된 도로 위에서 끌게 되면 바퀴 고장 위험이 높아진다.
또 끌고 밖으로 나갔다가 제대로 반납하는 경우도 드물어 분실이 빈번하다. 게다가 외부로 나간 카트가 안전사고로 이어질 경우 마트 측에 보상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인력을 투입해 수시로 외부로 나간 카트 수거에 매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A 마트 관계자는 "학교 뿐만 아니라 주변 아파트 주민들도 집까지 카트를 끌고 가는 경우가 많다. 수거는 직원들이 따로 해야 한다"며 "현재 카트가 300개 정도 있는데 분실과 고장 비율은 10%가 넘는다. 이에 대한 비용부담과 수거직원들의 인건비 등은 마트가 자체로 부담 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학교에도 직원들이 한 달에 한 번 정도 들어가 카트를 수거 한다. 카트를 수거하면서 학교 측에 '수거를 하러 가겠다'는 협조 공문을 보내고 '카트를 밖으로 끌고 나오는 일이 없게 해달라'고 추가 요청을 하지만 지켜지지는 않는 것 같다"며 "협조 공문은 형식적인 문서 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카트가 물건을 나르기 용이해 학교 자체적으로 구입한 것도 있다"며 "현재 마트에서 가져 온 카트 수량은 파악하지 못했다. 빠른 시일안에 교내에 있는 카트 수를 파악해 반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