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의 태양광 사업이 주한 미군의 비행작전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닙니다"
조선일보는 31일자 기사에서 ”주한 미군이 최근 세계 최대 규모 '새만금 태양광 단지' 계획에 대해 "패널 빛 반사 등으로 군의 비행 작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30일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새만금 태양광 구역에서 2~3㎞ 떨어진 곳에 주한 미군(미 7공군)이 쓰는 전북 군산 비행장이 위치해 있는데, 공군 조종사들은 "대형 태양광 패널에 반사된 태양빛이 전투기 착륙 시 매우 위협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출했다는 것.
이같은 내용은 지난 7월 11일 국방부와 미 7공군, 외교부, 새만금개발청, 한수원 등이 모여 '태양광 시설 군(軍) 작전 영향 관련 한·미 합동 실무단 회의'를 가졌고 이날 회의록을 자유한국당 홍철호·윤한홍 의원이 입수해 공개해 밝혀졌다.
한수원은 이 자리에서 "미 연방항공국 기준에 따른 '빛 반사 시뮬레이션' 결과, 패널 빛 반사로 인한 작전 영향은 없다"고 했다.
미군 측은 "군산 기지 인근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에서도 빛 반사가 있다"며 "(한수원이 내놓은) 빛 반사 분석 결과를 쉽게 이해할 수 없다. 빛 반사로 잔상 현상이 일어날 수 있지 않으냐"고 반박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전북 새만금 일대에 원전 4기(4GW) 규모 '태양광·풍력 발전 단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 정부 예산 5690억 원에 민간 자본 10조 원(태양광 6조원, 풍력 4조원)을 들여 서울 여의도의 13배 면적인 38㎢ 부지에 태양광 패널을 깔고 있다. 인근 군산 2산업단지 등에는 태양광 시설이 설치돼 가동 중이다.
이에 대해 새만금개발청은 보도자료를 내고 당시 보도에 언급된 회의(19.7월)를 통해 "주한미군과 새만금 사업에 대해 상호 협력키로 했으며, 이후 주한미군 측이 면밀히 검토한 결과 새만금의 태양광 사업에 반대의사가 없다는 의견을 확인(19.9월)했다"고 입장을 내놓았다.
이밖에 개발청은 "앞으로도 새만금개발청은 주한미군의 작전활동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적극 협의할 계획이다"고 밝한 뒤 "새만금의 태양광 사업이 주한 미군의 비행작전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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