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 이하 콘진원)과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회장 홍은주)가 주관하는 아시아 최대 패션문화마켓 ‘2020 S/S 패션코드 & 페스티벌(Fashion kode & Festival, 이하 패션코드 앤 페스티벌)’이 성공적인 막을 내렸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패션 관계자뿐만 아니라 대중들이 국내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를 즐길 수 있는 패션문화 전시, 패션필름 상영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준비된 ‘페스티벌’이 함께 개최돼 수주회를 넘어서 패션문화축제로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패션코드 앤 페스티벌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성수동 에스팩토리 및 레이어 57에서 109개 국내외 디자이너 브랜드와 함께 진행됐다. 패션과 영화의 콜라보를 주제로 한 컨셉 패션쇼를 비롯해 수주회, 네트워킹 행사 등 현장에는 국내외 바이어 및 패션 관계자 8천여 명이 발걸음을 하며 성황을 이뤘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며 ‘Fashion X Cinema’를 컨셉으로 한 이번 행사에는 패션과 영화의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 24~25일 이틀간 열린 ‘나에게 영감을 준 영화’를 주제로 한 컨셉 패션쇼에서는 ▲기생충 ▲써니 ▲모던보이 등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준 영화 10편을 디자이너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작품이 무대에 올랐다. 컨셉 패션쇼에는 배우 이혜영, 배우 김선경 등 많은 셀럽들이 참석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행사 내내 ‘패션, 영화를 만나다’를 주제로 한 전시를 통해 100년의 한국 영화사 속에서 패션과 영화가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았는지를 소개했다.
아울러 이번 패션코드 앤 페스티벌은 패션이 사람들의 일상에 녹아들 수 있도록 다양한 일반시민 대상 프로그램을 마련해 대학생, 회사원 등 많은 관람객들의 방문을 이끌었다. 우선 패션 일러스트부터 사진, 영상, 패션필름까지 패션을 표현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패션, 콘텐츠로 놀다 : 일러스트에서 패션필름까지’ 전시가 행사 내내 진행되며 관람객들의 주목을 끌었다.
최근 하나의 새로운 장르로 주목받는 패션필름도 행사 전반에 녹여냈다. 지난 25일(금) 콘진원이 제작지원 한 패션필름 10편을 최초 공개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패션필름 토크콘서트’를 진행해 아직은 대중들에게 낯설 수도 있는 패션필름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26일(토)에는 길구봉구, 에릭남, 펀치 등이 참여한 콘서트 ‘오늘은 영화처럼’이 개최되어 패션과 영화, 그리고 영화 OST가 함께 어우러진 축제를 선보였다.
24일(목) 진행된 ‘해외전문가 초청 공개세미나’에는 세계적 명품 ‘버버리’ 부사장 출신의 ‘마틴 쿠퍼(Martin Cooper)’가 특별 연사로 나서 글로벌 패션시장 진출 노하우를 국내 신진 디자이너들과 공유했다. 이외에도 행사 마지막 날인 26일 코드마켓에서는 일반 시민이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직접 보고 구매하는 기회가 제공됐다.
강연 이후 행사 현장을 찾은 마틴 쿠퍼는 “한국 디자이너들의 개성과 에너지가 느껴지며, 패션을 문화로 즐기는 젊은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10년 이내에 한국 패션이 세계 패션산업을 이끄는 혁신을 이룰 것이다”고 예측했다.
참여 브랜드들의 비즈니스 성과도 눈길을 끈다. 브랜드‘티 라이브러리(Tee Library)’는 상담을 통해 중국 최대 럭셔리 온라인몰 세쿠(SECOO)로부터 독점 제작진행 제의를 받았다.
국내 여러 브랜드와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한 캐나다 최대 백화점 허드슨 베이(HUDSON’S BAY)의 의 타일러 프렌치(Tyler Franch) 바이어는 “한국 디자이너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우리 백화점에서 유통해 캐나다 사람들에게도 다양한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를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브랜드 유저(youser)의 이무열 디자이너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전 세계 바이어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감사하다. 바이어와의 만남 뿐 아니라 패션쇼 등 다양한 이벤트로 대중과 소통할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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