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는 29일 마산문화원 대강당에서 ‘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을 가졌다.
허성무 시장은 인사말에서 “100년간 이어져온 불굴의 독립정신은 오늘날 창원의 정체성이 됐다”며 “이를 널리 알려 미래도시 창원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석태 문창문화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았고, 여섯 명의 발표자가 분야별 연구주제를 발표한 후 종합토론 및 질의·응답의 시간으로 이어졌다. 송성안 경남대 역사학과 교수는 ‘창원시 3·1독립운동 역사기념사업의 경과와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송 교수는 지난 100년간 창원지역에서 추진된 3·1독립운동 기념사업의 내용과 경과, 기념시설의 현황을 정리해 발표했으며 향후 독립운동 기념사업의 전망과 새로운 지평을 모색했다.
김상민 고성군 기록연구사는 ‘창원지역 3·1독립운동의 연구와 과제’에 대해 주장했다. 김 연구사는 삼진의거를 비롯한 창원지역 3·1운동사 서술의 문제점을 지적했으며, 창원지역 3·1운동에 대한 새로운 사실도 밝혔다.
대표적인 예로 3월 21일 마산부 시위가 1박2일간 벌어졌다는 것과 4월 2일 창원군 읍내시장 의거에 기생조합의 기생들이 전원 참여했다는 것이다. 4월 2일 시위를 일본군 육전대(해병대) 1개 소대 병력이 진압했다는 것도 소개했다. 이러한 사실들은 그동안 창원지역 3·1운동사에서 소개되지 않은 내용들이다.
박철규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관장은 ‘마산지역 3·1독립운동의 전개양상과 특징’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산지역에서는 수천 명이 참가한 대규모 만세운동이 3월 21일부터 3차례나 연이어 전개됐지만, 비폭력적이고 평화적인 시위로 일관된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이라 밝혔다.
이 영향을 받은 마산공립보통학교생들은 4월 22~23일 교내 벽이나 칠판에 태극기와 독립만세 구호를 쓰면서 시위를 전개했는데 이는 타 지역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임을 밝혔다.
안호영 광복회 나라사랑 강사는 ‘진해지역 3·1독립운동의 전개양상과 특징’에 대해, 박종순 창원대 국문학과 강사는 ‘여성의 참여와 역할’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박 강사는 항일무장투쟁 최전선에 섰던 여장군 김명시, 여성·계급해방에 앞장선 김조이를 비롯해 신사참배 반대 투쟁, 일제 기업에 대항한 여성노동자 파업투쟁에 참여했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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