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친문-비문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과 김경수 경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가 전날 밤 경기도 수원 모처에서 3시간가량 저녁을 함께했다.
이날 회동은 양정철 원장의 제안으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친문 핵심이자 법무부 장관설이 도는 전해철 의원도 참석 예정이었지만, 예결위 종합정책질의 일정이 늦어지면서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정철 원장, 김경수 지사, 이재명 지사 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원장은 '문재인 정부 국정과 경기·경남도 도정 성공, 민주당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자'는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양 원장 측 관계자는 "재판 때문에 마음고생이 많은 이 지사를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만난 것"이라며 "양 원장과 김 지사가 당내 선후배이자 동지로서 '형제의 마음'으로 이 지사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지사와 이 지사는 각각 민주당 내 친문과 반문 인사로 상징되지만, 두 사람 모두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이다.
<연합뉴스>는 "총선을 앞두고 당내 미묘한 갈등이 불거질 수 있는 상황에서 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여 '원팀'을 강조한 것은 친문과 비문의 갈등·대립을 봉합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여권 관계자의 말을 빌어, "양측 지지자 간 갈등이 과열된 가운데 세 사람이 만나 '지금도 여전히 서로 불편한 관계일 것'이라는 오해를 확실히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단합을 강조해 당내 갈등 요소를 미리 진화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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