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등 국제 회의에 연달아 참석하며 외교적 입지를 넓혀갈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우선 오는 11월 3일부터 5일까지는 아세안+3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을 위해 태국 방콕을 방문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2박 3일간의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통해 한반도 정세 등 다양한 역내 주요 현안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을 설명한다"고 말했다.
구체 일정으로, 11월 4일 오전에는 아세안+3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이번 회의 주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파트너십 증진'이다.
이날 오후에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가 열린다. 고 대변인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1월 13일부터 19일까지는 칠레 APEC 정상회의 참석 및 멕시코 공식 방문차 중남미를 방문한다.
올해 APEC 정상회의 주제는 '사람과 사람 연결, 미래 만들기'다. 고 대변인은 "참석 정상들은 '무역·투자 및 연계성', '포용적 성장 및 지속가능 성장', 그리고 'APEC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1월 한 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소요되는 외교 행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것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여부다. 특히 오는 11월 23일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공식 종료 날짜라 더욱 관심이 모인다.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UN총회가 열렸을 당시에도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졌지만, 끝내 불발됐다.
고 대변인은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주요국들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도 조율 중"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확정적으로 어떤 나라와 정상회담을 할지는 정해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베 총리와의 만남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어떤 나라와도 정상회담이 정해져 있지 않다"며 "현재 조율 중에 있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또 "정상 간 정상회담이면 일단 그곳에 오는 정상들 모두를 이야기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나라와 가능성이 더 높고 어떤 나라는 가능성이 낮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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