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미국, 홍콩 등 국제교량학회 회원과 국내외 해상교량 전문가 등 1천200여 명이 참석한 2019 해상교량 국제심포지엄이 국가 간 기술 트렌드 교류와 해상교량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뜻깊은 행사로 치러졌다.
지난 25일까지 이틀간 열린 2019 해상교량 국제심포지엄은 국토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전라남도, 목포 등 7개 시·군, 한국도로공사, 대한토목학회와 관련 건설회사 및 설계회사 등의 후원으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단순히 학술자료 발표로만 진행되지 않고 ▲중·고등학생을 위한 교량 모형 경진대회 ▲대학·대학원생 참여의 포스트 세션 논문 발표 ▲해상교량 우수 구조물 전시회 ▲해상교량 건설기술 엑스포(EXPO) ▲전라남도 해상교량 관련 시·군 홍보 및 특산품 판매부스 운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졌다.
또 이번 심포지엄은 ‘해양 횡단 인프라 기술의 글로벌 트렌드’, ‘해상교량의 경제·사회·문화적 가치창출’, ‘해상인프라 지속 가능성 제고를 위한 스마트 미래기술’ 세 개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특히 노르웨이 도로청에서 주제발표를 한 44조 7천억 원 규모의 ‘E39 프로젝트’에는 물속 플로팅 터널(Floating Tunnel) 등 새로운 도로 건설 기술이 포함돼 많은 관심을 끌었다. 또한 전동호 전라남도 건설교통국장은 두 면이 바다와 접하고 2천200여 섬이 있는 전라남도에 해상교량이 설치돼야 되는 당위성과 국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함을 피력했다.
세계는 이미 대륙 연결을 시작한 지 오래됐다. 지난 1988년 일본 세이칸터널 53.9㎞(해저 구간 23㎞), 1994년 영불 유로터널 50.4㎞(해저 38㎞), 2000년 덴마크와 스웨덴 외레순드터널 16.4㎞(해저 4.0㎞), 2010년 거가대교 8.2㎞(침매터널 3.7㎞)를 개통했다. 또 오는 2021년 예정으로 보령~태안 해저터널 6.9㎞도 공사 중이다. 이 외에도 중국 보하이(渤海)해협 123㎞와 러시아~미국 베링해협 74㎞ 연결계획도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3년 여수에 2.26㎞ 이순신대교를 완성하고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무대에서 4조 원대의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와 칠레 차카오대교 건설 등을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오는 2020년부터 9천542억 원을 투자해 신안 압해~화원과 여수 화태~백야 25.1㎞를 연결할 계획이다.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보다 낳은 기술력과 공사 방식이 적용돼 많은 비용 절감과 안전한 해상교량 건설이 기대된다.
전남에선 115개소 167.2㎞의 해상교량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56개소 47.3㎞는 완료, 현재 영광~해제 등 17개소 33.3㎞는 추진 중이며, 화원~압해 등 42개소 86.6㎞는 8조 5천억 원이 필요하다.
한편 전동호 전라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이번 2019 해상교량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전라남도 SOC 완성의 원년을 선포했다”며 “이제 서남해안 신 성장 관광벨트의 완성을 위한 관계 중앙부처 국고 건의와 사업 추진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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