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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광역이동지원센터 이용자 불만 폭주...'통화 조차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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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광역이동지원센터 이용자 불만 폭주...'통화 조차 안돼'

"이달 말 콜센터 운영 프로그램 추가되면 불편 없을 것"

충남지역 교통약자 이동권을 위한 광역이동지원센터가 지난 7일 홍성 내포 신도시에 문을 열었지만 이용 불편 등을 이유로 이용객들의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24일 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도내 교통약자는 장애인 6만 5068명, 고령자 36만 2946명, 임산부 1만 5087명, 어린이 10만 2946명, 영유아 동반자 9만 932명 등 총 63만 8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는 충남 전체 인구의 30.1%에 해당하는 수치다.

도내 인구대비 교통약자 비중은 서천이 42.2%, 청양 41%, 부여 40.5% 순으로 높지만 리프트 차량이나 바우처 택시 등 교통수단의 실질적 이용자는 천안아산지역에서 70%이상을 차지한다.

도는 광역이동지원센터 개소를 하면서 이용대상자, 운행시간, 이용요금 등 기준이 지자체별로 다르기 때문에 도 차원의 획일화 된 배차 관제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시군에서 한정적으로 운영하던 특별교통수단 이동 범위를 도 전역으로 확대해  충남 도내 시군을 오가는 이용객들의 편의를 돕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광역이동지원센터가 문을 연지 한 달도 안돼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용자들은 광역이동지원센터 콜센터의 연결 자체가 어려울 뿐더러 수십 통 끝에 겨우 통화가 되도 배차를 기다리는 대기시간이 2~3시간 넘어가 이용을 할 수가 없다고 토로하고 있는 것.


천안시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관계자는 "천안시 장애인 바우처택시가 20대 운영 중인데 현재 광역이동지원센터에는 바우처 택시 프로그램이 구축이 안됐다. 기존에 쓰던 바우처 택시를 이용하려 전화를 하면 그 받은 콜을 천안프로그램에 원격으로 따로 접속해 배차를 확인해야 하고 이를 또 수기로 접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불편 민원이 천안아산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접수가 되서 천안아산에서 사용하던 테이터베이스를 연동해 사용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업체가 달라졌기 때문에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용자 대부분은 배차지가 매번 같기 때문에 기존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인데도 콜 접수를 받고 기존의 천안프로그램에 또 다시 원격으로 접속해야 돼 콜 한통당 20~30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불편은 모두 이용자의 몫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천안지역에 거주하는 장애인 A씨는 "광역지원센터 콜센터에 40번이 넘게 전화를 했지만 통화가 안됐다. 3시간이 넘어도 통화가 되질 않아 다른 일반 차량으로 어렵게 이동하는 불편을 겪었다"며 "기존에 천안시에서 운영 할때는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광역이동지원센터로 넘어가니 이용자체가 어려워졌다" 토로했다.

또 다른 이용자 B씨도 "지적아이를 둔 엄마인데 이동지원센터로 전화 접수가 되지 않아 하교 후 몇시간을 기다릴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광역이동지원센터에서는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을 한다는 계획과는 달리 야간에는 전화접수 자체가 아예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새벽시간에 투석 등을 이유로 병원을 찾던 환자와 심야시간 귀가하던 이용자 등이 센터와 연락이 안돼 119 구급차를 이용 할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광역이동지원센터 개소 전 리프트 등 특별차량의 콜 접수 프로그램은 정상적으로 구축했지만 천안지역에만 운영했던 바우처 택시는 따로 프로그램을 추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천안에서 사용하던 프로그램과 현재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업체가 달라 연동이 불가하다. 현재 업체와 상의 중으로 이달 안에 완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또 야간 콜센터 연결이 안된다는 것도 운영 첫날 잠깐 안됐던 것"이라며 "현재 인력을 더 투입해 지금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차량 배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쪽에서도 프로그램 업체에게 원인을 분석해 달라 요청을 해 놓은 상태"라며 "이달 안에 문제점을 파악하고 빠른 시일안에 개선하겠다"며 "또 콜센터 운영과 함께 문자서비스로도 차량 이용을 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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