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민간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자치단체장의 입김이나 정치적 색깔을 배제하고 순수 민간전문체육인이 공정하게 선임돼야 한다는 각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북도의회 문승우(군산4) 의원은 24일 제367회 전북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전북체육회의 수장을 300여 명의 한정된 선거인단으로 선출할 경우 순수한 민간 체육회장을 선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우려했다.
문 의원은 또 "시군체육회장의 경우, 인구수에 따라 대의원 수를 정하고 있어 진안・무주・장수・임실・순창 체육회는 50여 명에 불과한 대의원이 회장을 선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소수의 대의원만으로 회장을 선출하는 방식은 조직적으로 특정 후보를 옹립하기 쉬워 정치로부터의 분리라는 법 개정의 취지가 무색해질 가능성을 진단한 것.
이에 문 의원은 "이미 자천타천 많은 인물이 적임자라고 나서고 있는데 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현 자치단체장의 측근 또는 반대편 진영의 측근으로 분류되고 있어, 구태가 반복될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전북체육회장은 한해 약 27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과 68개 경기단체 종목들을 관장하며 시군체육회와의 업무를 조율하는 중요한 자리다.
문 의원은 "향후 당선될 민간체육회장은 도내 14개 시군체육회와 밀접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경기단체 종목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인사가 체육회장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치단체장의 측근을 체육회장에 앉히기 위해 사적인 조직을 동원하거나 자치단체장 본인과 코드가 다른 인물이 됐다고 해서 예산을 줄이거나 하는 등의 힘겨루기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날 송하진 도지사에게 “전북체육의 흥망성쇠를 좌지우지할 민간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공명정대하게 진행돼 법 개정 취지를 살리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진정으로 전북 체육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인물이 선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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