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아파트가격 상승세가 계속지면서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평균 시세가 10.29대책 발표 이전 수준보다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아파트 거품 제거 대신에 '현수준' 동결정책을 취한 데 따른 필연적 귀결이다.
11일 부동산포탈 NO.1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한 수도권 아파트 시세는 평당 8백34만원으로 10.29대책 발표직후인 지난해 10월 31일 기준 평당 8백31만원에 비해 3만원 가량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지난해 10월말에 비해 평균 2만원 가량 낮은 평당 1천1백45만원으로 약보합세를 보이는 반면 경기는 평균 3만원 가량 높아진 평당 6백6만원을 기록했다. 인천은 같은 수준인 평당 4백95만원을 기록,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가 지난해 10월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분당, 일산 등 수도권 5대 신도시의 경우 지난해 10월에 비해 평당 22만원이나 높아진 평당 8백98만원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같은 회복세는 지난해 10.29대책 이후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3개월 가량 하락했지만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 가격은 떨어지지 않은 데다, 1월 중순부터는 서울 강동, 서초, 송파 등 강남권 중심으로 재건축 아파트 가격도 다시 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는 서울아파트 시세 변동률을 보면 지난해 11월 -0.87%, 12월 -0.57%로 두달 넘게 내림세를 보였다. 하지만 설 이후 송파구가 1월 16일~30일까지 2주 동안 1.37% 오른 것을 비롯해, 같은 기간 서초구 0.59% 강남구 0.42% 강동구 0.32% 등 주요지역이 오름세로 반전됐다. 결과적으로 1월 한달간 서울 아파트 값은 0.21% 올라 불과 2개월만에 상승세로 반전됐다.
2월에는 오름폭이 더욱 커져 한달간 시세 변동률이 0.88%를 기록했으며 3월에도 주택법 시행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가 없는 신도시의 경우 하락 없이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10.29직후인 11월 한달 동안도 0.03% 오른 것을 비롯해 12월 0.08% 올 1월 0.13% 2월 0.34% 등으로 매월 상승폭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이처럼 아파트값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아파트 평당시세가 1천만원을 넘는 곳도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평당 시세가 1천만원을 넘는 곳은 서울 강남, 송파, 광진 등 8곳과 신도시 분당, 경기 과천 등 모두 10곳이었으나 2월에 서울 영등포구와 성동구가 평당 1천만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3월 현재 전국 아파트 평당시세가 1천만원을 넘는 곳은 서울 10개구와 신도시 분당, 경기 과천 등 총 12곳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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