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 전의 원광대학교 캠퍼스 모습이 담긴 사진이 햇빛을 보게 됐다.
18일 전북 익산 원광대학교에 따르면 지난 1970년부터 1971년까지 평화봉사단으로 활동하면서 원광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했던 미국인 제이 스텝토우(Jay Steptoe·73) 씨가 2년 동안 찍은 캠퍼스 전경 및 행사 등 대학 관련 슬라이드 필름 100여 점을 원광대에 기증했다.
스텝토우 씨가 기증한 사진 자료는 보존 상태가 좋은 컬러필름.
이 사진에는 당시 대학 모습을 일자별로 정리해 변화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도록 잘 정리돼 있다는 것이 원광대측의 설명이다.
원광대 기록물관리과는 디지털 작업을 거쳐 앞으로 대학 사료로 활용하고, 영구보존할 계획이다.
제이 스텝토우 씨는 "당시 원광대에서 활동하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고, 이후에도 나날이 발전하는 원광대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었다"며 "평소 간직해온 소중한 사진자료가 다른 곳보다는 원광대에서 활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국 방문길에 대학을 찾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이 스텝토우 씨는 미국 워싱턴 D.C. 출신으로 20대 초반 한국에 들어와 평화봉사단으로 활동하면서 영어 교육을 비롯해 원불교 교전의 번역작업에도 참여했으며, 귀국 후에는 로스쿨을 거쳐 지난 2017년까지 NASA에서 변호사로 재직한데 이어 현재는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