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군이 내장산국립공원의 명칭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북도의 대응이 주목된다.
전북도의회 김희수의원은 17일 열린 제367회 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을 통해 "장성군의 내장산국립공원의 명칭변경 추진에 대한 전북도의 공식입장과 취한 조치는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혀 달라"고 질문했다.
내장산은 지난 1971년 국내에서 8번째로 국립공원에 지정됐다. 내장산 국립공원 전체 면적 약 81㎢ 가운데 전라북도가 58%, 장성군이 42%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장성군은 장성군에 위치한 백암산을 붙여 '내장산·백암산 국립공원'으로 명칭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군은 이미 지난 1979년과 2007년 두차례에 걸쳐 명칭변경을 추진한 바 있다. 이어 지난 7월 말 공식 발표를 통해 명칭변경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발주했고, 전남녹색환경지원센터가 이를 맡아 내달 최종결과를 통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또 지난 9월에는 지역주민, 사회단체, 전문가, 종교인 등이 참여한 '내장산국립공원 명칭변경추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장성군은 이번에는 명칭변경이 실패할 경우 내장산과 백암산을 분리해 국립공원 지정을 추진하는 방안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수 의원은 "산 이름을 딴 전국 14개의 국립공원 어느 곳을 찾아봐도 명칭을 함께 적어 사용하는 사례가 없을 뿐더러, 설사 여러 지역에 국립공원이 걸쳐 있더라도 장성군처럼 자신들의 입장만 주장하는 경우는 들어본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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