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와 위탁계약을 맺고 지역 폐기물을 수집·운반하는 업체가 직원들의 인건비를 횡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충북지역평등지부 청주환경지회는 16일 청주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업체들은 유령직원 명단을 운영하며 1인단 연간 5000만~6000만 원의 이득을 챙기는 등 횡령을 일삼았다”며 “여러가지 횡령에 대해 청주흥덕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주시는 관련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고 공개하라. 또한 예산 낭비를 줄이고 업체의 불법행위를 차단하기위해 근로자 직접고용 등 재공영화를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폐기물수집·운반을 위탁받은 민간업체들은 유령직원을 운영하며 인건비를 착복했고 낮은 단가의 물품을 과대 계상해 일반관리비도 착복했으며 연간 총금액은 24억 원에 달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시청 관련 공무원에게 골프와 술접대를 일삼았다고 폭로하며 시와 업체사이의 유착이 의심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관리기관인 청주시의 경우 민간위탁이 진행된 10여 년간 한 차례의 현장점검도 진행하지 않았으며 노동조합이 문제를 제기하자 지난 8월 현장점검에 나서기는 했지만 노조가 제기하는 의혹에 대한 문제점을 찾아내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현재 청주시는 음식물폐기물 처리 8곳과 생활폐기물 처리 6곳에 민간위탁을 준 상태며 이날 노조가 경찰에 고발한 업체는 3곳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시는 해마다 지도점검을 벌이고 있으며 별다른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편 오는 22일 상당구청에서 폐기물 수집운반 노동자 직접고용과 관련한 심층논의 협의기구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