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14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고위전략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검찰 개혁 속도에 고삐를 쥐겠다고 밝혔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완전하진 않아도 검찰 개혁에 대한 로드맵이 만들어졌고 되돌릴 수 없는 수준으로 가도록 당에서 강력히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은 오후 5시부터 고위전략회의를 갖고 '포스트 조국'에 대응할 당의 전략을 논의했다. 참석자 대부분 조국 장관이 부당한 정치공세로인해 중도사퇴했다고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검찰 개혁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홍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당은 향후 검찰 개혁을 좀 더 확실하고 높은 수준으로 보다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히 최근 검찰 개혁과 관련 중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과 이번에 발표된 입법 과제를 분명히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수석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한국당 등 야당이 검찰개혁을 함께 하겠다고 했으니 제대로 된 개혁안을 갖고 왔으면 한다"며 "지금까지 한국당이 가져온 검찰개혁안은 개혁안이라고 하기엔 매우 부족하고 검찰의 기득권을 강화하는 형태의 안을 가져온 게 유감스럽다"고도 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공수처 설치법안 처리를 21대 국회로 넘기자고 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 발언에 대해 "가장 핵심적인 검찰 개혁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가진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린 공수처 설치를 포함한 검찰 개혁안을 20대 국회 안에서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차기 법무부 장관 인선과 관련해서는 "인사권자가 아니어서 얘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면서도 "조만간 청와대에서 장관 인사를 하겠지만, 대통령도 조국 장관보다 더 확실하게 검찰 개혁을 할 사람을 선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누가 되든 간에 민주당이 차기 법무부 장관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또 조 장관이 사퇴 이전 민주당의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총리가 조국 사퇴 정리에 역할을 했다는 해석이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오보다. 사실관계와 다르다"며 "당은 단한번도 조국 장관 사퇴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은 한번도 청와대에 조국 사퇴 의견을 전달한 적도 없고 검토한 적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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