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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김녕만의 사진 50년, 그 시작이 된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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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김녕만의 사진 50년, 그 시작이 된 사진들

한국 현대사 관통한 작가 <김녕만, 기억의 시작>展

사진 기자 출신 전업 사진 작가로 50년 넘게 '한국'을 기록하며 활동중인 김녕만 작가의 '시작'을 조명하는 사진전 <김녕만, 기억의 시작>이 10월 15일(전시 오프닝은 오후 6시)부터 11월 19일까지 강남구 역삼동 스페이스22에서 열린다.

이번 사진전에서 김 작가는 자신의 젊은 시절 초기 흑백사진 작품들을 작가가 직접 옛 방식으로 프린트한 은염사진을 선보인다. 신수진 램프랩 디렉터(한국외국어대학교 초빙교수)는 "<김녕만, 기억의 시작>은 가난한 시골 청년이 열정으로 무장하고 빌린 카메라로 공모전에 낼 사진을 찍고, 암실도 없이 한밤에 이불 속에서 현상한 필름으로 사진을 만들고, 그 상금으로 다음 학기 등록금을 마련하던 시절에 찍은 사진들"이라고 설명한다.

신 디렉터에 따르면 김 작가의 초기 사진은 스승이었던 임응식의 생활주의 리얼리즘을 이어받았고, 학생 시절 이후엔 인생의 멘토였던 이명동의 영향을 받은 관찰 방식과 태도, 그리고 20 세기초 서양 모더니즘의 양식적 실험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을 선보여 왔다.

신 디렉터는 "토착화된 리얼리즘과 전문성에 대한 확신과 열망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결정적 사건 없이도 결정적 순간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라고 설명한다.


김 작가는 1970년대에 자신의 고향 전북 고창, 부안 장성 등에서 농촌 사진을 찍었다. 사람이 사는 풍경을 담아왔고, 그 가운데 온기와 해학이 깃든 사진 36점이 이번 전시회에 걸린다. 그의 초기 작품들로 채워진 이번 <김녕만, 기억의 시작>전에서는 한국 리얼리즘 사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김 작가의 더 많은 작품들은 <마음의 고향>, <유머가 있는 풍경> 등 13권의 사진집으로 볼 수 있다.

신 디렉터는 전시 서문을 통해 "사진이 아니었다면 절대 기억하지 못할 장면이 그의 사진 속에 있다. 오십 년의 시간을 묵혀 빛을 보는 ‘사진이 만든 기억’은 신기할 정도로 선명하다. 초가지붕이며 신작로, 빨래터와 장터, 하굣길의 아이들과 줄다리기하는 마을 사람들, 어느 것 하나 바래지도 않고 또렷하게 되살아났다"고 적었다.

사진 작가 김녕만은 전북 고창 출생으로 중앙대학교 사진학과와 신문방송대학원을 졸업했고, 동아일보 사진기자(1978-2001), 월간 사진예술 대표(2001-2014)를 역임했다.

김 작가는 저널리스트로서 뛰어난 보도사진과 작품들을 남겨왔다. 동아일보 사진기자 시절인 1983년~85년, 1988년~94년 판문점 출입기자를 지냈으며, 당시 찍은 사진들은 사진집 <분단의 현장 판문점과 DMZ>(도서출판 윤진, 2018년 7월)으로 나와 있다. 판문점과 DMZ, NLL(북방한계선) 등 분단 현장의 기록들이다. 김녕만은 1980년 광주를 기록했했고, 한반도 분단의 현장에 천착해 왔다. 사진기자로서, 사진 작가로서 냉전의 시대와 한국의 현대사를 관통해 왔다.

ⓒ김녕만
ⓒ김녕만
ⓒ김녕만
ⓒ김녕만
ⓒ김녕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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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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