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카드의 정규직 전체직원 중 40%가 한꺼번에 구조조정된다.
***정규직 40%, 계약직 70% 일거 구조조정**
외환은행은 26일 새벽 1백61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한 뒤 27일 노조와 밤샘 협상을 벌였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외환은행은 "밤샘 협상에서 사측이 합병과 정상화후 정리해고 직원을 채권추심 및 전산업무 계약직으로 우선 재고용하겠다는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정리해고 철회와 합병 후 카드사업부문의 독립성 보장을 요구하는 등 사측의 수정제시안을 거절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은 이에 따라 희망퇴직 신청자를 포함한 전체 인력 40%의 구조조정을 강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합병과 관련해 구조조정되는 인원수는 명예퇴직 접수자 1백5명을 포함해 2백66명으로 이는 전체직원 6백62명의 40%에 달한다.
사측은 "구조조정 대상자 선정은 은행과 카드사간의 업무중복 여부와 개인의 인사고과 등 객관적인 제반 조건을 종합 고려해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사측이 명예퇴직 접수시간을 27일 자정까지 추가 연장키로 함에 따라 구조조정 대상자 중 최종 명예퇴직과 정리해고자수는 달라질 수 있다.
사측은 명예퇴직 형식의 경우는 월급 12개월치에다가 별도로 명예퇴직금이 지급되지만 정리해고 대상은 퇴직금과 법적 수당만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외환카드는 계약직원 2천8백명에 대해서도 이날까지 희망퇴직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70~80% 가량이 이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체 직원 3천5백명 가운데 모두 2천1백~2천4백명이 회사를 떠나게 됐다.
***외환카드 노조, 계속 투쟁 선언**
외환카드 노조는 이에 대해 "노조와의 협의없는 정리해고는 무효"라며 "회사에 남게 된 직원들도 업무에 복귀하지 않고 파업을 계속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중앙노동위원회에 부당 노동행위 구제와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하고 상급단체인 사무금융연맹.민주노총 등과 연계해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성명을 통해 "외환은행은 외환카드의 정리해고를 즉각 철회하라"면서"민주노총 70만 전 조합원은 외환은행 불매 운동에 즉각 돌입하고 시민단체와 연계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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