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유가, 이라크전 발발당시 수준으로 폭등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유가, 이라크전 발발당시 수준으로 폭등

WTI 37달러 돌파, 국내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이달초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 생산량을 대폭 감산하기로 결정한 이후 추가 감산 가능성까지 흘러나오면서 유가가 폭등을 거듭, 이라크전 발발 직전의 고유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석유를 전량 수입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더없는 악재가 아닐 수 없다.

***미 서부텍사스중질유는 배럴당 40달러 선 육박**

2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현지에서 거래된 미 서부텍사스중질유(WTI) 현물가격은 전날보다 무려 1.40달러 급등한 37.44달러를 기록, 이라크전 발발전 유가가 폭등했던 지난해 3월7일 37.79달러 이후 최고가를 나타냈다. 당시 유가와 불과 0.35달러 차이로 바짝 육박한 것이다.

특히 미국 유가의 기준인 WTI가 이처럼 급등하고 있는 것은 이라크 전쟁을 치르면서 미국의 석유비축량이 사상 최저인 상태에서 정유사들이 정기 시설보수기를 맞아 생산량을 줄여 휘발유 등 정유제품 재고가 감소하는 등 수급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북해산 브렌트유도 0.93달러 상승한 32.40달러로 작년 3월12일 34.06달러를 넘어서고, 우리나라 석유수입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도 현재 29달러선이지만 27일 이후 올 최고치(1월13일 29.73달러) 경신은 물론 30달러선 돌파도 시간문제로 전망되는 등 전세계 유가가 동반폭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석유공사, "최소한 다음달까지는 고유가 행진 계속될듯"**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같은 현 유가는 지난해 평균가격보다는 두바이유의 경우 2.32달러, 브렌트유는 3.70달러, WTI는 무려 6.33달러 뛴 '고유가'다.

특히 매년 2월말부터 동절기 수요가 줄어들면서 하향안정세를 보이던 종전과 정반대 양상을 띄고 있다는 점에서 석유공사는 최근의 상승폭이 "기대치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OPEC가 3월까지 쿼터 초과 생산량 1백50만 배럴 감산과 4월1일부터 쿼터 생산량 1백만 배럴 감산이라는 결정을 철회하기는커녕 유가가 일정 수준을 유지하지 못하면 5월이후 또한차례 추가 감산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유가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석유공사는 "세계 경기회복으로 석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도 유가 안정세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최소한 내달말까지는 이같은 고유가 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석유공사는 이달초 25.8달러(두바이유 기준)로 상향조정한 올 평균 유가전망을 일단은 2.4분기까지 지켜본 뒤 재조정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최근의 고유가가 일시적인지 지속적인지를 판단해야 한다"면서 2주이상 30달러선을 상향 돌파하면 유가상승분의 제품가격 반영, 할당관세 부과 등 비상수급대책을 가동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가급등은 곧바로 국내물가 급등으로 이어지면서 경기침체를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주체들의 주름살을 늘릴 전망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