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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총장 후보, 피고소인과 함께 관할 경찰서장 면담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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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총장 후보, 피고소인과 함께 관할 경찰서장 면담 '물의'

박사학위 불법 수여 혐의 수사 조속 마무리 요구... 경찰 "단순 면담으로 알았다" 해명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의 피고소인들이 관할 경찰서 서장을 만나 “사건을 조속히 수사를 마무리해달라”는 청탁을 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찰과 피 고소인과의 유착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김영창 광주 동부경찰서장과 조선대 민영돈 총장 후보자가 지난 10일 오후 3시경 동부경찰서장실에서 약 20여 분간 면담했다.

▲ 광주동부경찰서 전경 ⓒ 광주동부경찰서 사이트

이날 만남의 취지와는 달리 민영돈 총장 후보자는 다섯 명의 동석자와 함께 김 서장을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김 서장과 이들은 피 고소인으로 민영돈 총장 후보자와 조선대 공대 이동기 학장 아들 불법 박사학위 수여 혐의 고발사건 수사 대상인 박관석 이사장과 이미 9일 조사를 받은 홍성금 총장 직무대리, 대외협력 처장과 부처장, 기획부처장 등 사실상 이번 사건의 직접적인 이해 관계자들이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서장은 “조선대학교 측의 요청으로 자리가 마련되었다”라고 밝히며 “조선대학교가 총장선거를 치르고 새로운 총장 임명을 앞둔 후보자인 민영돈 교수와 단순히 조우하는 면담인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배석자들의 몇 마디 덕담이 오간 후 하루 전(9일) 수사를 받은 홍성금 총장 직무대리는 김 서장에게 “진행되고 있는 수사로 인해 교수들이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으며 대학도 편치 않으니 조속히 수사를 마무리해달라”는 요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서장은 “팩트에 근거하고 법률에 근거해 원칙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배석한 경찰간부는 “순수한 만남인 줄 알았으나 사실상 조선대 집행부가 대거 찾아와 항의하는 듯 해 몹시 불쾌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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