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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오너 일가, SKT 이사직 전격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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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오너 일가, SKT 이사직 전격퇴진

소버린 "대환영", 삼성 등 타재벌 전전긍긍

최태원 SK(주) 회장과 친동생인 최재원 SK텔레콤 부사장, 최회장의 고종사촌인 표문수 SK텔레콤 사장 등 최태원 회장 일가가 SK텔레콤 이사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또한 손길승 회장도 SK(주) 이사직 사퇴에 이어 SK텔레콤 대표이사 회장직도 내놓기로 했다.

***최태원 회장, SK텔레콤 이사직 사의 표명**

이들 4인의 전격적 사의표명은 24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 SK텔레콤이사회에 전격제출, 파란을 불러일으켰다. SK텔레콤 이사회는 이에 최회장에게 반려를 부탁했으나 "대주주로만 남고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겨 독립경영.투명경영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는 고사에 따라 이를 수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K텔레콤 이사회는 이에 이 뜻을 수용, 일단 임기가 만료된 사내이사 조정남 부회장과 사외이사인 남상구.김대식.변대규 이사는 유임키로 결의하고 하성민 상무를 새로운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에 따라 조정남 부회장이 전문경영인으로 CEO를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사회는 표문수 사장의 퇴진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5시간 동안 격론을 벌인 끝에 3월12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이전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SK텔레콤의 사외이사들은 `경영책임이 없고 대안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표 사장이 퇴진하면 경영공백이 우려된다며 끝까지 반대해 3명의 이사직 사퇴를 결의하지 못했다. 표 사장의 경우 최태원 회장의 고종사촌이기는 하나, 2000년 CEO로 취임한 이후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는 등 뛰어난 경영수완을 발휘해왔다. 그룹차원의 SK네트웍스 지원문제에 대해서는 기업이익을 위해 거부하는 등 주주중심 경영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참여연대 등 일각에서는 표문수 사장 동반퇴진이 최태원회장이 SL텔레콤의 최대주주인 SK(주)의 회장으로서 표 사장을 제치고 SK텔레콤을 직할 통치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소버린 대환영 "한국기업 경영의 큰 발전"**

하지만 최태원 회장 일가의 퇴진 소식을 접한 SK(주) 2대 주주 소버린 자산운용은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소버린자산운용의 제임스 피터 최고경영자(CEO)는 25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는 SK텔레콤 주주들의 승리이며 한국 기업경영의 큰 발전으로 SK텔레콤의 가치에 즉각 반영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진전이 최태원 회장의 SK(주) 퇴진의 선구적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며 최 회장이 SK그룹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지 않는 한 만족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시장의 반응도 호의적이어서, SK텔레콤 주식은 25일 오전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각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도 잇따라 호의적 평가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삼성 등 전전긍긍**

재계에서는 SK그룹내 최대 핵심계열사인 SK텔레콤에서 오너 일가가 경영일선에서 퇴진함에 따라 다른 재벌그룹에게도 커다란 압박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일파만파의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대규모 불법대선자금 제공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그룹의 경우 벌써부터 참여연대가 삼성전자 주총에 7명을 파견,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겸 삼성전자 부회장의 퇴진을 집중압박하기로 하는 등 집중적 타깃이 되고 있어 향후 삼성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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