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인해 해남, 진도, 신안군 등 전라남도 11개 시·군에 사유 및 공공시설 총 100여 억 원(해남군 피해액 62억 44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해 피해 복구에 한참인 가운데 해남군의원들은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독일과 네덜란드로 해외연수를 갈 계획이 알려지면서 지역민들의 민심이 들끓고 있다.
해남군 의회는 이번 독일과 네덜란드의 연수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농업정책을 해남군에 접목시키겠다는 목적으로 연수를 간다고 하지만 현재 처해 있는 해남군의 상황을 감안할 때 전혀 동떨어진 연수라는 지적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해남군의원 11명 의원 중 7명(이순이 의장, 김병덕 부의장. 김종숙·이성옥·박종부·민경매·송순례 의원)과 보좌관 4명 등 총 11명이 1인당 380만 원의 예산(총 4200여만 원)을 들여 연수를 실시하는데 이로인해 외유성 관광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현재 해남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태양광 발전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1500여 곳 이상이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더 이상 들어설 곳이 없을 정도다.
이로 인해 해남군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태양광발전소를 반대하는 군민들의 목소리가 연일 커져가고 있지만 이를 듣고 해결 하려는 의원들은 한 사람도 없는 실정이다.
또한 태풍으로 인해 김 채묘시설 피해가 95억 500만 원으로 전체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또 전남 22개 시·군에서 벼 침·관수, 쓰러짐 2천 759ha에 해남에서 벼 도복 110ha, 배추 작물 침수 2천 300ha의 피해가 발생하는 등 연이은 태풍으로 농·어가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또한 태풍의 영향으로 지역의 피해 복구와 해양쓰레기 수거를 위해 지난 10일~11일까지 민·관·군이 적극 동참해 일손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해남군의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황산면에 사는 농민 김 모씨(69세)는 과연 "해남군 의회 의원들은 군민들의 아픔을 아는지? 어는 지역 사람들인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한편 해남군 의회 11명 의원 중 이번 연수에 불참한 의원 4명(서해근, 김석순, 이정확, 박상정 의원)중 2명은 건강상의 이유로, 2명은 독일, 네델란드를 연수 목적에 동의하지 않아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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