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이웃주민을 몽둥이로 때리고 귀를 가위로 잘라 과다출혈로 사망에 이르게 한 70대 노인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긴급체포 됐다.
9일 전남 영광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C모씨(남 74)는 지난 6일 오후 마을 후배 K모(남 72)씨와 자신의 집 마당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어 20cm정도 길이의 나무 각목으로 피해자의 머리와 얼굴 등을 수차례 가격하고 실신한 피해자의 오른쪽 귀를 자신의 집에 있던 가위를 이용해 자른 후 과다출혈로 의식이 없던 피해자를 자신의 마당 앞 대나무 밭에 유기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 된 직후인 이날 오후 7시 30분 경 피의자 C씨의 집 마당에 흥건하게 핏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한 마을 주민과 피의자 며느리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 주변을 수색하던 중 의식을 잃고 마당 앞 대나무밭에 유기되어 있던 피해자 K씨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사건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한 가위를 들고 술에 취해 서성이고 있던 C씨를 긴급 검거 했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의식불명 상태에서 유기되어 대나무 밭에서 발견 된 피해자 K씨는 119에 의해 영광읍 모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어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과다 출혈로 이날 사망했다.
영광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7일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고 사건 당시 만취 상태에 있던 피의자 C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조사중인 경찰은 "피의자 C씨는 현재까지 경찰이 묻는 말에 전혀 말을 하지 않고 묵비권을 행사하며 입을 다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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