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가 8일 제주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국정감사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순자 국회의원(자유한국당)을 위원장으로 조응천의원(더불어민주당)과 민경욱의원(자유한국당) 정동영의원(평화민주당)을 비롯한 13명의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의 현안문제인 제주제2공항 건설사업과 함께 난개발,쓰레기문제등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날선 질의가 이어졌다.
이날 국정감사에 참여한 안호영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제2공항건설사업에 대한 주민갈등이 짐작은 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다."며 "원희룡 도지사가 갈등해소에 적극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응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원희룡 지사가 자신의 유투브채널을 이용해 조국법무장관을 비난했다며 대학동기인 친구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고 질책했다.
이에 원희룡 지사는 "현 상황에서 조국장관에 대한 국민적여론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것이라며 과도한 지적이 없도록 유념하겠다."고 답했다.
정동영의원(민주평화당)은 "제주공항건설 사업이 제주도민 30년 숙원사업이라면 도민의견을 듣는것은 당연한 민주적 절차라며 도민공론화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지난 지방선거 당시 '선거공약 29호' 인 '소상공인기본법 제정'에 대해 소상공인연합회관 건립과 지원책에 대한 공약이행"을 촉구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답변에서 "공론조사에 대한 조례가 있지만 제주도에서 시행하는 사업이 아니라 공론조사를 할 사항이 아니다." "소상공인 기본법 제정은 당연한 사항이고 공약도 이행하겠다."라고 답했다.
임종성의원(더불어민주당)은 "원희룡 도지사가 유투브방송을 통해 중앙정치에 관심이 많은것 같다."며 "도민들에 대한 마음이 떠난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용호의원(무소속)은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에서 전문위원 9명중 8명이 동굴등에 대한 보완 의견을 낸데 반해 국토부는 제주도의 전문가의견이 문제없음으로 결론이 난것"에 대해 국토부의 의견을 따져 물었다.
이에 국토부관계자는 "전략영향평가는 철새,포유류,식생등의 대상에 한해 조사한다."며 "이번 동굴조사는 지역주민의 요구에 의해 실시했다."고 답했다.
이날 제주도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부의 국정감사는 시작도 하기전 부터 제2공항 건설사업 예정지 인근 지역주민들이 찬.반 양측으로 나뉜채 격렬하게 대립했다.
특히 111개의 사회단체 들로 구성된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소속 100여명이 오전 9시경부터 제주도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반대편에는 찬성측 주민 50여명이 집결해 서로 구호를 외치며 극렬하게 대치했다.
또한 제2공항비상도민회의측에서 국감장에 들어가기 위해 이동중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소속 국회의원이 탑승한 버스를 막고 "버스에서 내려서 자신들의 의견을 들어달라"며 한동안 실랑이가 이어지자 강원보 제2공항비상도민회의 대책위원장을 버스에 탑승시켜 짧은시간 의견을 듣기도 했다.
이어 정동영의원(민주평화당)은 버스에서 내려 제2공항비상도민회의 강원보 위원장, 박찬식 상황실장과 대화를 나누며 "제2공항이 가장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결정 돼야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찬성측 집회도 이어졌다. 찬성측 주민 50여명은 '국토교통위는 제2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한다'는 현수막을 들고 "제2공항을 추진을 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치했다.
집회과정에서 불상사도 발생했다. 찬성측과 반대측은 한때 양측 일부 주민들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또 반대측 주민인 김경배씨가 국감장으로 향하던 버스에 발이 밟히는 사고를 당해 119 긴급차량에 실려가는등 제주도청 주변은 하루종일 격한 대치로 긴장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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