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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대교에 심한 진동...'국제안전기준 7배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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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대교에 심한 진동...'국제안전기준 7배 초과'

다리 들어 올릴 때 진동 발생, 부산시 10월 재 점검 실시해 원인 분석

부산의 주요 관광지인 영도대교가 다리를 들어 올릴 때 진동 수치가 국제안전기준을 7배나 초과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8월 진행한 영도대교 도개 때 정밀진동분석에서 국제안전기준의 7배를 초과하는 진동 수치가 나왔다고 8일 밝혔다.


▲ 부산 영도대교. ⓒ부산시

지난 8월 14일과 16일 도개 때 회전축에 해당하는 부품 '베어링'의 진동을 점검한 결과 상판 상승 시 10.04mm/sec, 하강 시 10.57mm/sec의 수치가 나왔다.

이는 국제 베어링 진동기준(ISO)의 기준치인 1.4mm/sec(A등급)의 7배를 상회하는 수치로 가장 위험한 D등급(4.5mm/sec 이상)에 해당한다.

부산시는 도개를 실시한 후부터 매일 육안 검사와 두 달에 한 번씩 용역업체를 통해 정기 점검을 하고 있으며 이번과 같은 진동 수치는 처음으로 발견됐다.

지난 2013년 영도대교 복원·보수를 맡은 롯데건설은 설계 당시 주 1회 도개하는 것을 부산시에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부산시는 도개를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기 위해 매일 1회 다리를 들어 올리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 때문에 잦은 도개로 인해 영도대교 구조물이 충격을 받았거나 기계 손상이 발생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나온다.

또한 무더운 여름에 점검이 진행된 만큼 철근의 팽창으로 인한 문제인지 매일 1회 이뤄지는 잦은 도개로 베어링 수명이 줄어든 것이 아닌지 등도 원인으로 제기된다.

그럼에도 심한 진동이 발생한 만큼 오는 10월에 실시되는 용역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도개는 중단하지 않을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처음으로 최고 진동 수치가 측정되긴 했으나 도개를 중단할 정도의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며 "일시적인지 계속적인지 관찰을 하고 만약 문제가 있다면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을 찾아 보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66년 이후 도개를 중단했던 영도대교는 47년 만인 2013년에 복원돼 도개를 재개한 이후 원도심 부활의 상징이자 부산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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