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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공사도 40%대 분양 폭리"

주공아파트 계약자협, "최소한 분양가 30% 내려야"

서울시 도시개발공사 아파트의 분양원가 공개로 분양차익이 40%가 넘는 것으로 밝혀진 후 도개공과 사정이 다를 것 없는 대한주택공사의 수도권 지역 아파트 분양차익도 40%가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풍동주공 아파트 계악자대표회의 "분양가 48%가 분양차익"**

고양시`풍동주공그린빌 계약자대표회의'(위원장 민왕기)는 16일 풍동주공그린빌의 토지매입비와 건축비, 개발분담금, 도시기반시설 설치비 등 세부내역을 파악해 분양원가를 산출한 결과, 3단지 33평형의 분양원가가 평당 약 3백29만원으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계약자대표회의는 서울시 도시개발공사의 분양원가 산출내역 방법을 준용해 택지조성원가는 평당 1백83만원이며 여기에다 건축비와 사업자측의 일반관리비 등을 포함한 3단지 33평형의 총 분양원가는 평당 3백29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대표회의측은 이같은 분양원가는 주택공사 홈페이지와 고양시청, 언론보도, 건설회사, 풍동주공 원주민대책위 등의 자료를 통해 산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평당 분양원가가 3백29만원이면 풍동주공그린빌의 분양가(3단지 33평형 평당 6백36만원)중 48%인 평당 3백7만원이 분양차익이 된다.

이를 근거로 계약자대표회의는 "주택공사는 당초 분양가 대비 30% 정도는 인하해야 한다"면서 "분양가를 인하하지 않거나 상세한 원가내역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 인천삼산, 부천소사 등 다른 지구 계약자들과도 연대해 투쟁을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에 이어 아파트 계약자들이 '분양원가 공개'에 대해 실력행사에 들어간 것이다.

대표회의측에 따르면 분양원가는 세부 항목별로 가구당 ▲토지비 2천9백28만원 ▲건축비 6천1백5만원 ▲사업자측 일반관리비(일반적으로 순사업비의 20%로 계산) 1천8백7만원 등 총 1억8백40만원이다.

토지비의 경우 가구당 토지지분 16평(대지면적 6천78평/가구수 3백82가구)에다 평당 택지조성원가 1백83만원을 곱해 나온 것이며 건축비는 하청 건설업체의 평당 낙찰가 1백85만원을 기준으로 삼았다.

평당 택지조성원가 1백83만원은 ▲25만3천평에 대한 토지매입비(임야 평당 57만∼68만원, 가옥 평당 2백만∼2백20만원) 2천1백59억3천5백50만원 ▲광역교통시설 확충비 등 개발분담금 1백50억4천만원 ▲도로와 하수도 등 단지내 도시기반시설 설치비 3백26억9천1백60만원 등을 합산한 뒤 순수 건축용지 14만4천4백51평으로 나눈 값이다.

***"지난해 수도권 주공아파트 분양가 급등도 의혹"**

민왕기 위원장은 "분양원가에 액수가 정확치 않은 토지매입에 따른 이자손비와 설계비 등 일부 비용이 빠져 있어 분양원가가 다소 올라갈 수도 있으나 큰 차이는 없다"면서 "공기업인 주택공사가 임대주택을 짓기 위해 어느 정도의 이득을 남기는 것은 이해하지만 분양가가 원가의 배 수준에 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계약자대표회의는 수도권 주공 아파트 평당 분양가도 뚜렷한 이유 없이 급등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대표회의에 따르면 ▲수원율전(분양시기 2002.05) 4백39만원(33평 중간층 기준) ▲수원망포(2002.09) 4백74만원 ▲인천십정(2002.11) 4백91만원 ▲부천소사(2003.09) 6백35만원 ▲고양풍동(2003.11) 6백35만원 ▲용인동백(2003.12) 630만∼6백45만원 등으로 지난해 주공이 지은 평당 분양가는 가파르게 올랐다.

특히 택지를 같은 시기에 조성한 인천삼산 1지구(2002.06, 4백77만원)와 2지구(2003.07, 5백99만원)의 경우 분양시기만 달랐을 뿐인데 평당 분양가가 무려 1백22만원이나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주공측은 "분양원가 공개 불가 방침에는 변함없다"면서 "계약자 대표회의의 건축비 산정은 엉터리"라면서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업계에서는 주공이 수도권에서 거둔 분양차익으로 지방 임대아파트 등을 건설한다는 명분만으로 분양원가 공개 불가 입장을 고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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