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등록금' 공약 이행과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 전면 수정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대학생 단체가 오는 임시국회에서 등록금 인하 법안을 재논의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16일 오전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소속 학생들은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8일 열리는 원포인트 임시국회에서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 개정 등 등록금 인하를 위한 법안 논의를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한대련은 "등록금 1000만 원 시대에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휴학, 자퇴, 심지어는 학생과 학부모가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할 정도로 등록금은 이미 대학생의 족쇄이고 온 국민의 걱정과 근심"이라며 "그러나 한나라당은 등록금 인하의 길목마다 앞장서 이를 막아왔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서 "반값 등록금 공약의 당사자인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후 모르쇠로 일관하며 대학생의 고통을 외면해 왔다"며 "22조 원이나 되는 예산을 4대강 사업에 퍼붓고, 부자 감세로 5년 동안 세수 96조 원을 줄이면서도 5조 원이면 충분히 가능한 반값 등록금 공약을 이행하지 않는 것은 이들에게 등록금 인하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단체는 또 "높은 복리 이자와 수능 성적·학점 등의 까다로운 자격 조건이 붙은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의 개정에도 한나라당 소속 교육과학기술위원들은 교과위 회의를 파행으로 이끌어 법안 논의조차 못하게 해왔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고금리, 복리 이자로 문제가 되는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를 전면 개정할 것 △등록금 액수 상한제를 실시할 것 △반값 등록금 공약을 성실히 이행할 것 등을 정부와 한나라당에 요구했다.
한대련 소속 대학생들은 지난 8일부터 "정부의 유일한 등록금 대책인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로는 대학생의 등록금 고통이 해결되지 않는다"며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릴레이 단식 농성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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