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 강원연구원 박사(선임연구위원)는 “마을에 빠져 살고 있다. 강원도에서 마을공동체지원센터장 일을 하면서 더 많은 현장을 보게 되고 마을자치가 지방자치 정상화의 길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의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를 현장 중심으로 해결하려면, 마을중심 공동체 복원이 지름길이다.
이 과정에서 마을자치가 실현돼야 한다. 김 박사는 지난 2006년부터 농촌마을에 관심을 갖게 됐다.
농촌마을사업은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는데 시행착오가 많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전문가 자원봉사활동을 몇몇 사람들이 뜻을 모아 시작해 지금까지 쉬지않고 진행했다.
오랜 기간 동안 끊임없이 매년 10여개 마을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마을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김 박사는 “나비의 날개 짓이 태풍을 몰고 올 수 있다고 까지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전문가들이 함께 힘을 합해 진솔한 마음으로 마을에 다가서면 마을은 바꾸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고 했다.
마을자치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면 사실 마을은 우리 행복을 담는 맞춤형 그릇이 된다. 담는 그릇 상태가 어떠냐에 따라 우리 삶의 격이 달라진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집들이 있는 곳이 마을이기 때문이다. 도시든 농촌이든 다 마을을 가지고 있다.
산업경제가 발전하면서 인구밀도 높은 도시지역은 고층아파트 밀집으로 인구밀도가 높을 뿐, 마을을 떠나 공중에 사는 것은 우주정거장이나 달나라라면 몰라도 땅위에 있다.
그 땅을 우리는 사람이 집을 짓고 살 때 마을이라고 한다. 마을에서 살면서 마을이 변하려면 나 자신부터 바뀌어야 한다.
나란 존재가 무엇인가를 잘 알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삶이 무엇인가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더 인간답게 잘 살려면 행복한 가정에서 출발해야하지만 핵가족시대 단독가구가 많이 늘어나는 추세에 있어 이웃사촌과 더 잘 어울리는 방법을 마을에서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
농촌 혹은 도시마을이든 아파트 공동주택에서 조차도 행복하게 잘 사는 원리는 같다.
이번 연재는 이러한 근본적인 사회적 동물로서 인간에 관한 마을과의 관계를 기본으로 해 마을 자치를 보다 잘 할 수 있는 이론과 실제를 중심으로 매주 칼럼을 통해 제시하고자 한다.
한주는 마을을 배우는 이론적 내용을 중심으로, 또 한주는 마을자치를 잘 하고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연재한다.
사례는 마을공동체사업과 농촌사랑농노살생포럼를 추진했던 우수마을들을 중심으로 소개 한다.
김주원 박사는 6일 “우리는 아직 마을자치에 대한 이론이 약하고 현장도 공동체성이 점점 약화되고 있다”며 “우수마을자치 이론을 배우고 사례를 통해 마을자치를 습관화할 수 있다면 우리 사회는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를 현장중심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주원 박사는 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센터장, 강원도 마을공동체만들기위원회 위원장, 농촌사랑·농도상생포럼 회장,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2050 TF위원, 한국지방자치학회 상임이사·부회장, 마을자치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행정철학,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 출간, 한국문인지 2012년 신인문학상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현재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으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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