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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GE 능가하는 이사회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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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GE 능가하는 이사회 만들겠다"

"사외이사 비율 70%이상", 사외인사 선발의 독립성이 관건

대주주 소버린 자산운용과 노조 등으로부터 등기이사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최태원 SK(주) 회장이 기업지배구조에 관한 한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일컬어지는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를 능가하는 이사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최태원 회장, "독립성과 효율성 갖춘 이사회 만들 것"**

최 회장은 12일 오후 워커힐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경영층과 신입사원과의 대화'에 참석, SK(주)의 지배구조개선 방안에 대해 설명하면서 "가장 선진적인 지배구조로 평가받고 있는 GE보다도 더욱 독립적이고 효율적인 이사회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회장은 구체적으로 이사진에서 사외이사가 차지하는 비중을 70% 이상으로 하고 전문소위원회 제도의 활성화, 사외이사의 경영활동 참여 지원방안 등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기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사업구조와 재무구조, 지배구조가 모두 경쟁력이 있어야 하며, 특히 경쟁력있는 지배구조를 갖추기 위해서는 이사회가 독립성과 효율성이라는 두가지 핵심요소와 기능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사태 재발방지대책을 묻는 신입사원의 질문에 대해 "이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SK의 모든 관계사들이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투명한 의사결정 및 원칙에 입각한 회계처리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경영시스템을 확립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날 '최고경영층과 신입사원과의 대화' 시간에는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대표 및 임직원들과 지난해 채용, 현재 연수중인 SK그룹 13개사 4백여명의 신입사원이 참가했다.

최 회장이 이날 도입하겠다고 한 GE형 이사회는 국내에서 이미 국민은행이 도입하고 있는 선진형 이사회 시스템으로, 이같은 시스템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선 사외이사 선발과정에 경영진이 완전 배제되는 등 경영진의 확고한 분리독립 의지가 선행돼야 하는만큼 앞으로 최회장의 사외인사 선발 과정이 주목된다.

최 회장이 이날 이같은 선진형 이사회 도입 입장을 밝힌 것은 주총에서 소버린과의 대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내외 주요주주들이 지지를 얻기 위한 조처로 해석되고 있다.

***SK노조-참여연대 "최태원 회장 등기이사 사임하라"**

그러나 이날 SK(주) 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3월 SK(주) 정기 주주총회에 "우리사주와 소액주주들의 위임을 받아 주총에 참여하겠다"면서 "불법 행위자는 경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노조는 "현재 임기가 남아 있는 최태원 회장은 등기이사에서 사임하고, SK네트웍스와 SK해운의 불법행위에 직접 관련이 있는 손길승 회장, 김창근 사장의 등기이사 재선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불법행위로 인해 금고이상의 형이 확정되거나 일정규모 이상의 부당한 내부거래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일정 금액 이상의 과징금을 부과 받을 경우 해당 이사의 자격을 자동으로 박탈하는 조항을 신설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참여연대도 이날 SK텔레콤에 발송한 공문에서 지난 1월30일 SK텔레콤에 제출했던 최태원, 손길승 이사의 자진자퇴권고 결의안을 SK텔레콤 이사회가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힌 데 대해 "회사의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확보를 위해 주주제안을 받아들여라"고 재차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이사회가 최, 손 이사의 불법행위를 추궁하고 이해상충 위험을 제거해야 할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주주의 정당한 권리마저 봉쇄한다면 시장의 불신을 받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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