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찾는 이가 끊이지 않는 설악산이 명승으로 문화재 가치를 높이고, 한 걸음 더 다가 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2019 설악산 명승학교가 올해로 세 번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문을 열었다.
인제군은 설악산과 함께하는 역사 속 인물과 옛 지명, 문학작품 등 인문학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문화나눔연구원(원장 조관휴)을 운영 및 주관업체로 선정하고 지난달 28일 북면 용대리 여초서예관에서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개강했다.
이번 명승학교 커리큘럼은 설악산 문학교실과 불교교실, 역사교실, 생태교실 등 모두 4개 분야에 13강으로 구성돼 있으며, 격주 간 운영으로 내년 2월말까지 6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제군의 내설악이 지니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171호 설악산 천연보호구역과 천연기념물 제217호 산양, 명승 제97호 설악산 대승폭포, 제98호 십이선녀탕, 제99호 수렴동․구곡담 계곡, 제102호 용아장성, 제103호 공룡능선, 제104호 내설악 만경대와 기념물 제17호 한계산성과 오세암의 역사적 가치를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재조명한다.
특히 오는 27일 설악산 불교교실이 시작되는 제4강에는 백담사 템플스테이가 마련돼 있어, 설악산을 배경으로 한 불교에 대해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구성돼 있다.
백담사는 불·법·승 삼보사찰로 명성을 얻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월당 김시습과 보우대사, 만해 한용운 선사 등 역사적 인물과도 관계가 깊어, 우리나라 정신문화사적으로 일맥을 담당하고 있어 해마다 50만명이 다녀가는 대한민국 명찰 가운데 하나이다.
윤형준 인제군 문화유산 담당은 “설악산은 자연 경관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풍부한 인문학적 사료가 매우 많이 전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설악산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인문역사 프로그램도 마련해 설악산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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