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자녀 대학입시 전수조사와 관련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수사 종료 전까지 전수조사에 응할 수 없다고 얘기했다"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지금 시점에서 우리 제안을 거부했고 이 과정이 참으로 유감스럽게 됐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결과적으로 공정과 정의를 위한 의원 자녀 대학입시 전수조사와 관련해 한국당과 바미당 이야기가 실천 의지 없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겉으로는 전수조사를 거부하지만 속으로는 유야무야하려는 의도가 아니길 바란다"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 이인영·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여야가 공감대를 보인 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와 관련한 세부 사안 등을 논의했다. 하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과 그 가족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등 '조국 사태'가 마무리된 뒤 전수조사를 하자는 입장을 보였고, 민주당은 이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수조사는 우리 국민 88%가 동의했다"며 "이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제안한 바 있고 지금이라도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께서 국회에서 전수조사가 실시 될 수 있도록 입장 변화가 있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주관하는 특위를 구성하고 여기에 조사시기, 대상, 방법 등 이런 것을 일임하자는 내용이었는데 불발됐다"며 "위원회 구성은 각 당이 추천한 의원과 민간 위원을 동수로 구성해 신속하고 실효성있는 조사가 가능하게 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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