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열린 무주군의회 제273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이해연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무주읍 향로산 정상에 세워질 태권브이 조형물 등 태권브이랜드사업 사업이 무주군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이해연 의원은 "태권브이랜드 사업이 당초의 의도와 다르게 확대 보도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사업은 무주를 태권도의 성지로 널리 알리고 태권도와 관광이 융합된 태권도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 기획됐다. 의회에서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의 의결 보류, 예산의 삭감·조정 등 1년 이상 고민하고 심사숙고해 의결한 사업이었다"며 항간의 질타에 대해 반론을 제시했다.
또한 "300억원이 넘게 투입된 대형사업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던 향로산 자연휴양림을 되살리고, 내도리 생태테마파크와 연계하는 등 향로산을 복합 테마단지로 개발해 무주군 관광산업의 전체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사업을 의결한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아울러 "태권도는 전국 각 지자체마다 도장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인데 이러한 태권도에 대한 수요를 태권브이랜드 조성사업과 연계한다면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면서도 당초의 사업의도에도 불구하고 사업 진행과정에서 행정 내부 절차이행과 대외적인 여론수렴 및 공론화 과정이 거의 없었던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해연 의원은 추후 사업추진 시 △군민 공감대 형성 △캐릭터 스토리의 무주화 △사업의 혜택이 군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모색 △투명하고 공정한 사업 추진 등 다섯 가지 사항을 이행해 줄 것과 군민 분열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무주의 관광 및 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추진하길 당부했다.
하지만 이해연 의원의 이런 주장에 대해 반대의견을 가진 주민들은 "30미터가 넘는 조형물이 태권브이라는 이름말고 태권도와 연관된 이미지가 아닌 점과 구경꺼리라는 억지 주장으로 설치에 대한 타당성과 연계시킨다는 것은 자칫 우롱꺼리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은 현재 무주군의 방대한 시설물과 관리에 대한 좋지않은 여론도 이번 '태권브이랜드 조성사업'을 바라보는 주민들이 반대의견을 제시하는데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주군에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무풍면 '애플테마파크'를 비롯해 수백억의 예산이 투입된 시설물들이 있지만 제대로 활용도 되지 못한 상태에서 매년 시설관리에만 수십억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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