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장정마을 집단 암 발병 KT&G 책임"

정헌율 시장 본사 항의방문...KT&G "적법하게 처리, 감사원 결과 지켜보겠다" 입장차

ⓒ익산시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KT&G 서울 사옥을 직접 방문해 집단 암 발병 사태에 대한 책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26일 익산시에 따르면 정헌율 시장과 장점마을 비상대책 민관협의회, 주민들은 KT&G 서울 사옥에서 집단 암 발병에 대한 책임 촉구 대회를 진행했다.

익산시는 환경부의 주민건강영향 평가를 근거로 KT&G의 책임임을 분명히 했고, 이번 방문도 이를 근거로 이뤄졌다.

익산시 관계자는 "해당 비료공장이 KT&G로부터 담배제조과정에서 발생되는 부산물인 연초박을 위탁받아 퇴비로 사용해야 했지만 유기질 비료를 만드는데 사용했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발암물질이 마을주민들에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비료공장과 마을에서 채취한 먼지에서 다환방향족탄화수소와 담배특이니트로사민이 나온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방문은 장점마을 주민들의 목소리를 함께 전하고자 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태 해결을 위해 KT&G와 대화의 창구를 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환경부의 평가에 대해 KT&G는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KT&G 관계자는 "환경부는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발표하지 않았으며, '추정된다'고 발표하면서도 '인과관계 해석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KT&G 관계자는 또 "연초박은 폐기물관리법은 및 비료관리법에 등에 따라 재활용될 수 있다. 당사는 관련 법령을 준수해 연초박을 법령상 기준을 갖춘 폐기물 처리시설인 비료공장을 통해 적법하게 처리했다"라며 "현재 진행 중인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전해왔다.

대화의 창구를 열어가겠다는 익산시와 적법성을 주장하는 KT&G간 입장차가 좁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