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과 한글을 콘텐츠로 한 세종지역 대표축제 ‘세종축제 여민락(與民樂)’이 10월5일부터 9일까지 세종호수공원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올해로 일곱 번째 열리는 ‘세종축제’는 맛있는 먹거리는 물론 한글을 이용한 다양한 놀이와 체험 프로그램을 만끽할 수 있어 올 가을 놓치면 안 될 축제 중 하나로 꼽힌다.
세종시는 축제기간을 전후해 세종대왕의 문화적 성취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하는 ‘세종대왕 문화콘텐츠 개발·육성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24일 세종시문화재단에 따르면 세종대왕 문화콘텐츠 육성 프로그램은 ‘여민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여민락교향시’ 창작음악회, 치화평(致和平)을 시각예술로 조명한 ‘세종대왕과 음악, 치화평’ 국제전시회, 세종대왕의 문화적 성취에 대한 국제적 담론 형성을 위한 국제심포지엄 등이다.
‘여민락교향시’는 이신우 서울대 작곡과 교수가 작곡한 13분 단악장 교향시로 세종대왕의 이름과 정신을 계승한 세종시에 헌정된다.
첫 공연은 오는 10월4일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세계 최고 앙상블 중 하나인 세종솔로이스츠의 연주로 진행된다.
관현악곡으로 편곡된 ‘여민락교향시’는 10월29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성기선 이화여대 음악대학 교수가 지휘를 맡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무대에 오른다. 오는 11월21일에는 뉴욕 카네기홀에서 세종솔로이스츠의 연주로 전 세계인들에게도 소개될 예정이다.
인병택 세종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전 세계에 초연되는 여민락교향시는 세종시의 문화정체성을 확립하고 세종시 문화콘텐츠의 전국화·국제화를 실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2~3년간 추가창작과 보완과정을 거쳐 2021년 개관 예정인 세종아트센터의 개관기념작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0월5~31일 대통령기록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치화평 국제전시회’가 열린다. 주제는 세종대왕이 나라의 평안을 기원한 용비어천가에 곡을 붙인 ‘치화평’이다. 치화평은 ‘조화를 이룬다’는 뜻으로 총감독은 미술평론가인 조은정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장이 맡았다.
미국·홍콩·말레이시아 등 외국작가 3인을 포함한 4개국 10개 팀이 참여한다. 전시회는 영상·사운드·체험형 미디어아트·조각설치 등 다양한 형태로 소개된다. 2018년 개최한 ‘세종대왕의 음과 악, 황종’을 국제전시회로 격상시킨 이번 전시회는 2020년 파리와 뉴욕 등의 해외전시를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세종대왕의 문화적 성취를 조명하는 국제심포지엄은 10월8일 대통령기록관에서 열린다.
심포지엄에는 박연을 흠모해 한국이름도 박파인으로 작명한 미국 메릴랜드 대학 명예교수인 로버트 프로바인 교수가 세종대왕의 음악적 성취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다. 미국 ACO(American Composers Orchestra) 예술감독 데렉 버멀, 송혜진 숙명여자대학교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교수, 유경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의 사례발표도 이어진다.
토론에서는 세종즉위 600주년 기념 창작 판소리 콘서트 ‘세종이도가’를 작곡한 황호준 작곡가, 무형문화재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전수자 조세린 배재대학교 교수, 박현모 세종리더십연구소장이 참가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4~6일 합강공원 오토캠핑장에서 힐링캠프, 10월6일 장군면 일대에서 김종서장군 문화제 등 축제기간 중 다양한 연계행사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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