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환경운동연합은 24일 성명서를 통해 "수은오염이 가장 심각한 형산강 구무천 일대의 생태하천복원사업이 난개발 토목공사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고 우려했다.
포항시는 최근 구무천의 ‘오염토·하수도 준설물 분리시설 공법선정 기술제안서 제출안내 공고(안)’를 마감하고 최종 업체 선정을 앞두고 있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0일 5차 구무천 전문가그룹 회의에서 과업수행현황보고는 그동안 거론됐던 수은오염 제거기준들은 차치한 채 준설을 전제로 열린 형식적인 회의라는 비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고농도 수은오염 원인자 추적이 되지 않은 상태에 준설 또는 생태하천 복원은 의미가 없고 중금속 오염 퇴적물 처리기준 모호, 철강공단의 배수로인 구무천의 ‘생태’복원 한계성 등으로 사업의 실시설계보고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 소규모 시범사업을 통해 준설을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기존의견은 무시된 채 기본계획에서 오염도가 높은 구무천을 준설해 퇴적물을 재이용, 재활용한다는 전제의 근거가 모호하다는 것이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환경부의 통합집중형 오염지류 사업 중 생태하천복원사업을 적용해 300억 이상이 투입되는 구무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고농도의 수은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포항시는 구무천의 오염원인자 파악과 그 해결을 위한 분명한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수차례 열린 전문가그룹 회의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이유와 경위도 해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오염원인자의 규명 없이 재발 위험을 안고 대규모 사업을 진행할 수는 없는 일이다"며 "형산강 생태복원이 구무천 수은오염원 제거에 있다면 재활용 준설전제로 추진되지 않아야 한다"며 수은오염 퇴적물 처리공법 재검토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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