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29 주택가격 안정대책 이후 고비가 잡힌 듯 하락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가격이 12월말을 기점으로 하락세가 점차 둔화되다가 1월에 들어서 하락세가 멈춘 것으로 나타나,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세로 반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송파구 오름세로 반전**
19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9~16일 조사한 서울 매매시장 가격 변동률은 0%를 기록했다.
특히 송파구는 이사철과 방학을 맞아 강남권으로 이동하는 매매수요가 증가하면서 대형 평형이 도리어 소폭 오름세로 반전됐고, 잠실주공1단지는 조합설립인가 후 조합원분 거래금지가 시행됨에 따라 반사이익을 누려 가장 큰 폭의 오름세(0.32%)를 보였다. 개별단지로는 잠실주공1단지 8평형이 평균 1천7백50만원 오른 2억9천5백만원을 기록했고, 송파동 한양2차 52평형과 아시아선수촌 57평형도 각각 4천만원과 1천5백만원씩 올랐다.
이밖에 도봉(0.08%),성동(0.07%),양천(0.06%),중구(0.05%) 등도 오름세 상위를 차지했다.
반면 매매값이 하락한 구는 서울 25개구 중 3분의 1 수준인 8개구에 불과했다. 하락한 구는 마포(-0.47%), 강동(-0.3%)이 가장 크게 하락했지만 기타 강남, 구로, 금천, 노원, 서초는 0.1% 이하의 미미한 가격변동률을 기록했다.
***주한미군 기지 이전 결정에 용산 일대 투기붐**
부동산업계 일각에서는 서울의 신규 분양아파트 공급이 급감하고 있으며 용산 주한미군기지 이전 결정에 따라 이 일대에 투기붐이 일고 있다는 점을 들어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다시 상승압박을 받을 요인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달 서울 및 수도권 신규 분양 아파트는 총 5천3백55가구로 지난해 2월 1만5천3백가구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29 주택시장 안정대책' 이후 분양시장이 위축되면서 기존 분양계획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월 서울 및 수도권 분양물량 5천2백72가구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8천6백65가구에 비해 크게 감소해 신규 분양물량 급감 추세는 두달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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