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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외주둔 미군에 ‘인기있는’ 근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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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외주둔 미군에 ‘인기있는’ 근무지"

성조지 보도 "생활여건 개선-안전", 美기존주장과 정반대

한국이 해외주둔 미군 사이에 인기있는 근무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한미군의 생활여건이 향상되고 있는 데다가 위험지역인 이라크나 아프간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적은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이같은 보도는 그동안 한국측에 주한미군의 생활여건이 열악하다고 불만을 터뜨리며 주한미군 이전시 한국에 천문학적 거액의 이주비용 전담을 요구해 온 미군 주장과 상반되는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편안한 병영생활과 향상된 근무여건으로 한국 주둔 인기”**

미군 전문지 성조지는 19일(현지시간) “해외주둔 미군 사이에 한국에서의 근무가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선 한국이 해외주둔 미군 사이에 인기를 모으고 있는 ‘비결’로 신문이 꼽은 것은 바로 편안한 병영생활과 인터넷 접속의 용이성 및 식당 등의 편의시설 등 생활, 근무여건.

성조지와 인터뷰한 미2사단 소속의 졸란다 로맥스 주임원사는 “한국의 생활 여건은 지난 95년과 96년 사이에 급격한 향상이 이루어졌다”며 “벽과 지붕이 반원형으로 연이어진 과거의 숙사는 최근에 편안한 현대식 막사로 교체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로맥스 주임원사는 또 “전에는 여가생활을 즐기기에 부족했던 클럽과 음식점들이 늘어난 것도 만족스런 것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주한미군 관계자들은 그동안 한국 근무 여건이 열악하다고 불만을 터뜨려오곤 했다. 이에 따라 2007년경 이전이 확정된 용산 미군 기지안에는 지금도 근무자들을 위한 아파트가 건설중이다. 이전이 확정된 가운데서도 공사가 진행중인 이유에 대해 미군측은 "현재 거주할 공간이 부족해 2007년까지는 거주할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해외 주둔 연장 프로그램도 미군들이 한국에 주둔하길 원하는 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 프로그램에 따르면 한국에서 1년 주둔연장을 신청하면 4가지 사항을 누릴 수 있다. 4가지 선택사항은 매달 80 달러의 보너스가 나오고 2천 달러 정도 연봉이 오르며 30일간의 휴가를 얻을 수 있는 것 등으로 이 30일간의 휴가는 15일간의 휴가와 미국 왕복 항공권으로의 대체도 가능하다.

2사단의 마티 보이드 소령에 따르면 지난 2003년 회계연도 동안 2천2백92명의 2사단 미군 병력 가운데 14%인 3백9명이 이 선택 사항의 혜택을 누렸다. 보이드 소령은 “우리는 병사들이 여기에 머물고 싶어하길 바란다”며 “한국에 주둔중인 미군 가운데 85에서 90%가 자발적으로 머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위험지역 배치 가능성도 적어**

이러한 생활여건 이외에도 한국에 주둔하면 이라크나 아프간 등의 전쟁지역 근무를 피할 수 있다는 이유도 한국을 선호하게 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지적됐다. 한 미군 병사는 “미군들은 이라크에 가길 원하지 않는다. 거기에선 일년간 근무하는 동안 미군은 탠트생활을 하며 어떤 자유도 누리지 못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로맥스 주임원사도 “이라크나 아프간으로 배치되는 것을 기피하는 것도 한국을 선호하게 된 한 이유”라고 인정했다. “해외근무연장을 신청하면 90일 이내에 이라크나 아프간에 배치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것이다.

한편 로맥스 주임원사는 이같은 미군들의 분위기에 대해 “그러나 장병들은 무한정 이들 지역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은 스스로 알고 있다”며 “세계 어느 지역도 안전하지 않고 결국 이들은 한국을 떠날 것이다. 어느 수준이 될지 모르지만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미군 가운데 한국 주둔 연장 신청자 급증**

로맥스 주임원사의 부정적 의견에도 불구하고 미 8군 자료에 따르면 이러저러한 이유로 한국을 택하고 있는 미군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음을 드러냈다.

한국에 남기로 결정한 미군 장교 수자는 2001년도에 1백19명, 2002년에 3백18명, 2003년에 5백86명으로 급증했다. 2003년 회계연도 기간동안에는 3백9명의 미군이 1년 미만의 해외주둔연장을 신청했으며 1백46명은 보직변경없는 1년 이상의 근무연장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밖에 부사관 3천7백83명도 근무 연장 대열에 동참했다.

2003년에도 1천5백41명의 미군이 자발적인 해외주둔연장을 신청해 허가를 받았으며 2천2백42명도 1년간의 근무연장신청서를 제출해 동의를 얻어내,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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