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규 경남대학교 총장은 개회사에서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을 통해 많은 성과들이 있었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며 새로운 변화 속의 동북아 정세를 감안할 때, 구조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 개선이 더욱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통일문제의 학문적 연구와 교육에 있어서 더욱 노력하고 정책적인 면에서도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길잡이 역할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조연설에 나선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북미 실무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양측 간의 입장 차이를 좁히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장관은 “한반도에 평화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남북관계가 해야 하는 역할들이 분명 존재한다”며 “우리 정부도 북미실무협상에서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해 나가면서 긴밀히 협력하고, 남북관계 역시 여러 계기를 활용해 재개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와 북한대학원대학교는 각각 북한 관련 전문 연구기관과 교육기관으로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그 전문성과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통일부가 올해 50주년을 맞이하기까지 대북정책의 싱크탱크로서 같은 길을 걸어온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개회식에 이어 주일대사를 역임한 이수훈 경남대 교수의 사회에 맞춰 ‘동아시아 정세 변화와 한반도 미래’ 주제로 열린 좌담회에서 칼라 프리만(Carla P. FREEMAN)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번복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북미 정상 간의 외교를 통한 문제 해결 노력이 너무 이르지 않았나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2회의에서는 올해 북한연구학회 회장인 양문수 북한대학원대 부총장이 사회를 맡았고, ‘북한 연구의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김영수 서강대 교수와 이우영 북한대학원대 교수가 각각 발표했다. 안호영 북한대학원대 총장, 최완규 신한대 석좌교수(전 북한대학원대 총장), 박순성 동국대 교수, 최대석 이화여대 대외부총장, 유호열 고려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한편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47주년 및 북한대학원대 30년, Asian Perspective 창간 42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국제학술회의에는 주한 외교 사절 비롯해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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