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후세인 체포후 최악의 자살폭탄피해 발생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후세인 체포후 최악의 자살폭탄피해 발생

25명 숨지고 1백30여명 부상당해. 美, UN 역할 요청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체포된 이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최악의 자살차량폭탄 공격이 발생해 25명 이상이 숨지고 1백30여명이 부상당했다. 한편 미국은 이라크 권력이양계획이 차질을 빚음에 따라 UN과 권력이양 등에 관해 협의하는 등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바그다드 미군 사령부 출입문 앞에서 자살차량공격 발생**

18일 오전 8시경(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의 미군 주도 연합군 기지 출입문 앞에서 자살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 약 25명이 숨지고 1백3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AP,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자살 공격을 목격한 시민들에 따르면 하얀색 도요타 픽업차량을 몰던 저항세력 운전사는 미군 기지내에서 일하는 이라크인들이 줄 서 있고 미군 차량들로 붐비고 있던 연합군 사령부 북쪽 출입문에 가능하면 가까이에서 터뜨리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출입문은 이전 후세인 정권 시절 대통령궁 단지의 북쪽 출입문으로 현재 미군들이 '암살자의 문'으로 부르는 문이다.

이날 공격은 "미군이 통제하고 있는 바그다드 티그리스 강 서부의 '그린존' 안에서 터진 첫 자살차량 공격"이라고 AP 통신은 전하며 1천 파운드에 달하는 폭발물로 1.5 km 떨어져 있는 창문들도 흔들릴 정도였다고 보도했다.

미 제1기갑사단의 마크 허틀링 준장도 "이번 공격은 자살폭탄범에 의한 것"이라고 확인하고 제1기갑사단의 제2 연대의 랄프 베이커 대령도 이같은 공격을 확인하고 폭탄차량이 한대 이상이라는 목격자들의 주장은 부인했다.

***미군 및 이라크 행정당국, 이라크인 사망 강조**

이날 공격으로 사망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군 사령부 내에서 근무하기 위해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려 줄서있던 이라크인들로 이라크에서는 근무일인 일요일 오전 출근길에 터져 더욱 그 피해가 컸다. 근처에 있던 몇몇 차량에도 불길이 옮겨 붙어 검은 연기가 아침 안개와 함께 치솟았으며 부상당한 시민들과 놀란 시민들이 대피하는 가운데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미군측은 사상자 가운데 3명의 미국인과 3명의 미군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미군은 당초 사망자 가운데 2명이 미 국방부에서 일하는 미국인이라고 확인했으나 이후 아직 국적이 불분명하다고 정정하기도 했다.

공격 직후 이라크 경찰은 확성기를 통해 "연합군은 이번 공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2천5백달러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으나 전문가들은 후세인을 지지하는 반미 저항세력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이 미군과 미 연합군에 협조하고 있는 이라크인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고 발생 직후 미군측과 이라크 행정당국은 이번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이 미군보다는 대부분 이라크인들이라고 밝히는 등 신속한 모습을 보였다. 폴 브레머 이라크 주둔 미 최고 행정담당관도 성명을 통해 "다시한번 밝히지만 무자비한 폭력으로 이들 테러분자들이 죽인 사람들은 무고한 이라크인들"이라고 강조했다. 저항세력과 일반 이라크인들 사이의 간격을 벌이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美, 유엔과 이라크내 권력이양 방안 논의**

한편 미국은 유엔에 다시 이라크에서 역할을 요청할 계획이다. 브레머 최고 행정관은 19일 미국 뉴욕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6월 30일까지 예정돼 있는 이라크내 권력이양을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정치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라크에서의 유엔 역할에 거부감을 보였던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이제는 유엔의 역할을 원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유엔이 어떠한 태도를 보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 8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터진 유엔본부에 대한 공격으로 철수했던 유엔 직원들이 여전히 치안악화 상태인 이라크에 복귀할지는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게다가 18일에 발생한 최악의 자살차량공격은 미군이 통제하고 있는, 그나마 제일 안전한 지역에서 발생해 그 불안감은 여전한 모습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