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이 6일 평화적 목적의 핵전력 개발 등을 포함한 핵동결 입장을 재차 밝힌 데 관해,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핵 관련 구체적 조치 언급, 대화해결의지 재확인 등 높이 평가”**
윤영관 장관은 7일 외교부에서 내외신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은 이와 유사한 내용을 지난 12월 15일에도 밝힌 바 있으나 미국이나 한국 등이 이번 경우에 그 당시보다도 더욱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이유’에 관해 이같이 밝히고 “핵무기의 시험, 생산 중단 등 구체적인 조치를 언급, 강조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고 2차 6자회담 개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윤 장관의 이같은 평가는 6일(현지시간) 북한의 발표 내용을 접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평가와 유사하다. 파월 장관도 북한의 ‘대담한 양보’ 내용에 관해 “북한의 발언에 고무됐다”며 “이 제안은 흥미있는 것이고 긍정적인 조치”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차기 6자회담과 관련해서도 “1월은 명절 등이 겹쳐서 바쁜 달이지만 가능하면 1월 등 빠른 시일에 열렸으면 희망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부정적인 전망과 관련해서는 “많이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6자회담 바깥에서 이미 6자회담이 1개월 내지 1개월 반 이상 열린 것과 마찬가지”라고 재차 강조, “물밑접촉이 이어지고 있다”는 파월 국무장관의 발언을 확인했다.
공동문서와 관련해서는 “문안 협의가 지금도 진행중”이라면서 “문안 조정이 회담 성사의 전제조건이 되고 있지 않다”는 점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12월에는 당사국간 문안 조율이 되지 않아서 회담 성사가 안 되는 등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나왔지만 이보다는 본회의를 열고 여기에서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표명이다.
***"미 민간대표단 방북, 큰 의미부여 안해" **
윤장관은 6일 미국 민간 대표단의 방북과 관련해서는 “현재 방문 계획은 오래전에 계획된 것으로 6자회담 시점과는 별 관계가 없다”며 “큰 의미부여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변 핵시설 방문에 관해서도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보여줄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이루어진다면 북한이 어디까지, 어떤 의도로 보여 줄지를 주의 깊게 볼 포인트”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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