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이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조국 퇴진' 삭발 행렬에 동참했다.
김 전 지사는 17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해보고 감옥(도) 가봤지만, 머리 깎는 것은 처음"이라며 "홍콩보다 더 위대한 대한민국이라는 것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말한 뒤 삭발을 진행했다.
김 전 지사는 삭발 후 눈물을 보이며, "지금 나라도 망가졌고 언론도 망가졌다. 검찰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당은 더 강력한 투쟁으로 문재인(대통령)을 끌어내고 조국(법무부 장관)을 감옥으로 보내는데 더 힘차게 나서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어 "모든 신앙과 정당, 자기 직업을 초월해 위대한 대한민국을 지켜내자"면서 "한국당에 입당한 후 저도 너무 안락한 생활을 해와서 웰빙 체질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을) 이대로 내버려 둘 수 없다는 생각으로 나라와 우리 어린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 머리밖에 깎을 수 없는 미약함을 용서해달라"고 말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한 야당 인사들의 삭발 행렬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삭발을 시작한 이래, 11일 박인숙 한국당 의원과 김숙향 동작갑 당협위원장, 16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 그리고 김문수 전 지사 등 지금까지 5명이 삭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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