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무주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조성사업 관련 기자회견에서 황인홍 군수는 "태권브이랜드 사업이 당초 의도에 못 미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된 점 수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태권브이랜드 조성 사업은 이농과 저출산, 경제침체 등 무주군이 직면한 위기상황을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로 극복해보고자 추진했던 사업"이라며 "4년여에 걸친 사업 진행과정에서 행정 내부적인 절차 이행에 치중한 나머지 대외적인 여론수렴과 사업효과에 대한 검증 과정을 좀 더 면밀하게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앞으로 이 건에 대해서는 군민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처리해 나갈 방침이며 다른 사업 역시 일정 규모 이상은 반드시 민·관이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는 열린 행정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오늘의 결정으로 당장 감수해야할 부분은 많겠지만 더 큰 무주와 미래를 위한 결정이라고 보고 한 걸음 한 걸음 신중하게 내딛겠다"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태권브이랜드 조성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균특사업으로 2016년 3월 '2017년 균형발전특별회계 관광자원개발 사업'으로 제출된 후 '2016년 7월 태권브이사업'을 통해 경제적 타당성 분석을 완료하며 첫발을 내딛은 사업이다.
당초 대중화된 캐릭터인 로봇태권브이를 통해 태권도 성지 무주를 알리고 설천면 지역(리조트, 구천동, 태권도원, 반디랜드 등)에 편중된 관광객 집중현상을 무주군 전역으로 확산시킨다는 취지에서 민선 6기 전 황정수 군수 시절에 시작된 것으로, 2017년 8월 무주읍 지역 주민(읍내리, 내도리) 총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2018년 11월 무주읍 주민 및 이장 27명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다.
사업규모는 읍내리와 오산리(향로산자연휴양림) 일원에 72억여원을 투입, 7173㎡ 규모에 태권브이전망대와 스카이워크, 경관조명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며, 현재 전라북도 휴양림조성계획변경 절차 이행과 설계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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