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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등 자가포식 관련 질환 치료법 연구 새로운 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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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등 자가포식 관련 질환 치료법 연구 새로운 길 열어

GIST 세포연구센터, 세포 속 청소 돕는 단백질 복합구조체 규명

GIST(지스트, 총장 김기선) 세포 로지스틱스 연구센터(센터장 전영수)의 전영수 교수(생명과학부)와 UNIST 이창욱 교수(생명과학부) 공동 연구팀이 ‘자가포식이 단백질의 4차 구조를 통해 선택적으로 조절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어떤 물질을 분해할지 선택하고 리소좀으로 옮기는 데 단백질 복합체의 구조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냄으로써 향후 자가포식 관련 질환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포 속에 노폐물이 쌓이거나 바이러스 같은 외부 침입자가 들어오면 세포가 제몸 일부를 스스로 잡아먹는 ‘자가포식’이 시작되는데 이는 불필요한 물질을 세포 내에서 스스로 분해하는 일종의 청소라 볼 수 있다.

리소좀에서 이뤄지는 이 작용에 문제가 생기면 파킨슨병이나 치매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 염증성 소화기질환, 암, 노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전영수 교수(생명과학부) ⓒGiSt
세포 내 불필요한 물질을 골라내 리소좀까지 옮기는 데는 다양한 단백질이 관여한다. 대표적으로 ‘Vac8(Vacuole related 8) 단백질’이 잘 알려져 있는데 이 단백질이 어떤 단백질과 결합하느냐에 따라 자가포식 유형이 결정된다.

가령 Vac8 단백질이 Nvj1(Nucleus-vacuole junction 1) 단백질과 결합하면 세포핵 일부분을 분해하는 자가포식(PMN)이 작동하는 반면, Atg13(Autophagy Related 13) 단백질과 결합하면 세포질 가수분해 효소를 리소좀으로 수송하는 ‘Cvt 경로(Cytoplasm-to-vacuole targeting pathway)’를 작동시킨다.

하지만, 그동안 Vac8가 단백질이 이들 단백질과 결합하는 구체적인 원리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단백질 결정을 이용한 ‘X-선 결정법’과 ‘X-선 소각 산란 분석법’을 이용해 Vac8 단백질이 결합하는 단백질에 따라 4차 구조가 달라진다는 사실과 함께 달라진 구조에 따라 자가포식의 유형도 결정된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효모를 이용해 Atg13 단백질 결합에 관여하는 아미노산 돌연변이를 유도해 검증도 진행했다. 실험 결과 Atg13 결합 구조에 문제가 생기자 PMN 자가포식은 나타났지만 Cvt 관련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창욱 교수(생명과학부) ⓒGIST
단백질 4차 구조에 이상이 나타나면 특정 자가포식이 일어나지 않음을 입증한 것이다.

GIST 전영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하나의 단백질이 어떻게 다양한 형태의 자가포식 과정을 선택적으로 매개할 수 있는지를 규명한 연구성과이다. 단백질 4차 구조를 이용해 파킨슨병이나 치매, 암, 노화 등 자가포식 관련 질환의 치료법을 찾는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SRC, 세포 로지스틱스 연구센터) 및 GIST 연구원(GRI)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성과는 자가포식 연구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오토파지(Autophagy, IF=11.1)’ 저널에 지난 12일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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