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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순천 청암대 총장고소 · 광양 보건대 총장파면...'사립학교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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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순천 청암대 총장고소 · 광양 보건대 총장파면...'사립학교의 민낯'

최근 몇 년에 걸쳐 순천 청암대학이 극심한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총장이 자신의 급여를 셀프 결제를 하면서 재단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사실이 알려져 지역민들의 입살에 오르내리고 있다.

청암대 서(전) 총장은 2017년 11월 13일 자신들이 마음대로 정한 총장의 급여를 내부결재 형식으로 처리하고 총장 자신이 수령할 급여를 이사장의 승인도 없이 최종 결재하는 속칭 ‘셀프급여 책정’으로 급여를 수령해 학교법인 청암학원 이사장은 지난 9월 9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배임으로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순천 청암대학교 정문 ⓒ노컷뉴스갭쳐

순천 청암대학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 청암대 앞에서 광주전남교수연구자연합과 전국교수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등 교수·시민사회단체 회원 30여 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해직교수들을 즉각 복직시키고, 불법행위를 자행한 교직원을 당장 징계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단체들은 "청암대의 비상식적이고 불법적인 교권탄압으로 학생들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오늘도 교문 밖에서 복직을 촉구할 수밖에 없는 해직교수들의 분노와 눈물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라"며 "해직교수들을 복직시키라는 교육부의 명령을 즉각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순천청암대 사태가 날로 심각해져 가고 있는 가운데 광양보건대 총장도 파면되면서 지역 교육계가 술렁이고 있다.

최근 광양보건대 임시이사회는 감사결과 서장원 총장이 직원 채용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징계사유가 드러났다며 파면을 의결했다.

지난 2월 취임한 서 총장은 취임 두 달째인 4월 계약직 직원을 채용하면서 동생 아들(조카)을 대학 계약직 직원으로 합격시켜 논란이 일었다.

광양보건대 교수협의회는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임시이사회의 총장 파면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청암학원 이사회는 지난 7월 29일과 8월 28일, 9월 10일 세 차례에 걸쳐 긴급이사회를 소집했지만 이사장과 일부 이사가 이사 자격을 놓고 충돌하면서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청암학원 법인 이사의 정원은 8명으로 의사정족수 5명이 있어야 회의가 성립되지만 이사장과 이사 3명이 참석한 회의에서 나머지 한 명의 이사를 누구로 충원할 것인가를 놓고 충돌하고 있다.

청암학원 이사회가 이미 2016년 정상적인 이사회를 통해 신임 이사 3명을 의결해 교육부에 승인을 신청했지만 교육부가 별다른 이유 없이 승인을 보류하며 이사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사립대학의 민낯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예전에 성화대가 폐교된 기억이 있어 이런 식의 대학이라면 폐교하거나 통합하는 것이 맞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대학 한 관계자는 “소통부족 역량부족이라 생각하며 모든 것이 자기 위주로 판단해 일어난 일들이다”며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대학 행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앞으로 2년 뒤엔 전국 대학 70곳 이상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할 것으로 교육당국이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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