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의 한 농촌마을이 “의사(醫師)마을”로 유명세를 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영광군의 서북쪽에 위치한 홍농읍 진덕리 하삼(下三)마을이 바로 그곳이다.
하삼(下三)마을이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유는 이 작은마을에서 광주시 의사회 회장을 지낸 이정남 의학박사을 포함 4명의 의학박사가 배출됐기 때문이다.
또 서울대 출신으로 지난 서울시 교육감선거에 출마했던 이성대 교수도 이곳 하삼(下三)마을 출신이다. 최근에는 마을주민 자녀 중 서울대에 들어간 학생도 2명이 나왔다.
지금도 하삼(下三)마을은 여전히 작은 농촌마을로 형성되어 있다. 추석을 맞아 이 마을을 찾았다. 동네를 한 바퀴 돌아 본 뒤 경로당 부근에서 마을 사람들을 만나 하삼(下三)마을에 얽힌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들어봤다.
옛적, 사람들이 하나 둘 이 마을에서 정착해 살았던 초창기에는 어촌마을이었지만 지금은 간척사업으로 인해 제법 넓은 농경지가 생겨 농업, 농촌마을로 탈바꿈 되었다.
영광군 군지에서 밝히고 있는 영광군 홍농읍 진덕2리 하삼(下三)마을은 1800년경 김해김씨 김인주(金仁株)가 어업을 하기 위해 정착했던 곳이다. 그 후 전주 이(李)씨와 수성 최(崔)씨가 입향해 마을을 형성하고 후손들이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
전남 영광 하삼(下三)마을은 풍수학적으로 “옥녀가 머리를 산발하고 있다”고 하여 “옥녀산발(玉女散髮)마을”이라 고도 불려졌다. 1910년경에는 “삼(蔘)을 무성히 조성하는 마을이다”하여 아래삼밭 또는 갯삼밭이라 불렀다.
1914년경에 와서는 “삼밭 밑에 있는 마을이다”고 해 오늘날 사용하고 있는 하삼(下三)이라는 이름으로 개칭되어 마을이름으로 100여 년 동안 사용하고 있다.
풍수에 능통한 지역 풍수전문가에 따르면 하삼(下三)마을 터는 옥녀산발(玉女散髮) 형국의 명당자리라고 말하고 있다.
풍수에서 옥녀(玉女)는 젊은여자, 천상(天上)의 여자, 절세미인을 뜻하며 풍요와 다산을 상징한다는 것. 결국 이 마을 터가 “미인이 머리를 풀어헤친 형국”이라는 뜻이다.
현재 하삼(下三)마을은 25여 세대 38명의 주민들이 마을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이 마을 뒷산은 계양산 끝자락에 놓여 있다.
소나무가 울창한 뒷산은 옥녀(玉女)가 머리를 빗는 빗처럼 생긴 산으로 절세미인이 머리를 빗는 풍요와 다산의 풍수가 전해지는 주산인 계양산 줄기가 하삼(下三)마을을 병풍처럼 둘려 쌓고 있어 명당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지형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곳 전남 영광군 홍농면 진덕2리 하삼(下三)마을과 꼭 닮은 지형을 갖추고 있는 “옥녀산발(玉女散髮)형국의 명당”터가 한군데 더 있다. 바로 “충북 음성군 원남면 하당(下堂)리”라는 곳이다.
바로 윗 동네 상당(上堂)리 행치마을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생가 터가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하당(下堂)리에는 반 총장의 선대 묘가 있다.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리와 하당리를 좌,우에서 감싸고 있는 주산은 보덕산으로 이 산의 풍광이 정겹고 온화한 지형의 형세를 갖추고 있다.
결국 전남 영광의 하삼마을은 양택으로서 명당 터라고 보면 되고 충북 음성군 하당리는 음택으로 명당자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풍수는 풍수일 뿐이다” 전라도 영광군에 오면 이곳 하삼(下三)마을을 방문해보는 것도 풍수탐방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한번쯤 방문을 권장해 본다. 전라남도 영광군 홍농 하삼(下三)마을의 추석부위기는 조용하고 차분했다. 그러면서 왠지! 도서관에 들어선 기분이었다.
한편 바로 옆 법성면 발막마을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생가가 있으며 하삼(下三)마을 이웃 동네 단덕리에는 김오수 법무부 차관의 생가 터가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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