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국가기록원의 '문재인 대통령 기록관' 추진 사업에 대해 "지시하지도 않았고 배경은 이해하지만 왜 우리 정부에서 시작한지 모르겠다"며 "해당 보도를 보고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나는 개별 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고 단호한 어조로 불같이 화를 내며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기록관 건립이 백지화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고 대변인은 "그것은 국가기록원에서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지난 10일 문 대통령이 퇴임하는 2022년 개관을 목표로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설립한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현재 세종시에 있는 대통령기록관 내에 남은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대통령별 기록관을 따로 마련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대통령기록관이 문을 연 지 몇 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가 예산을 들여 개별 대통령 기록관을 설립하는 것이 적정한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다른 대통령과의 형평성 문제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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