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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지진, 사망자 최대 4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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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지진, 사망자 최대 4만명

공식 사망자 2만2천명 넘어, 생존자 구조 가능성 희박

일순간에 무덤으로 바뀌어버린 2천년의 고도엔 통곡과 절망의 절규가 넘쳐나고 있는 가운데 이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공식 사망자수가 2만2천명으로 확인되고 있고 사망자는 최대 4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조팀들은 매몰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에 온 힘을 다하는 모습이지만 매몰후 최대 생존 가능시간인 72시간이 다가옴에 따라 생존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1>

***공식 사망자수 2만 2천명 넘어서**

당초 예상 사망자수가 1만 명에서 2만 명으로, 다시 4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최악의 전망치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케르만주 주지사는 확인된 사망자수가 2만2천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상 사망자수도 이란 케르만주 한 관리의 말에 따르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3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AP통신은 다른 관리들의 말을 인용, 사망자수가 4만 명에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고 전했다.

아사돌라 이란마네시 케르만주 대변인은 또 “부상자 1만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으며 압돌바세드 무사비 라리 이란 내무부 장관은 이란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부상자들의 수자는 밝히지 않은 반면 “약 1만5천명의 시신이 이미 매장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 학생통신 ISNA에 따르면 지진 구조작업에 투입됐던 이란 해군 헬리콥터 한 대가 28일 추락, 3명이 사망했다. 현재 이란 밤 시 지진 대참사 현장에는 5백대의 헬리콥터와 비행기가 투입돼 부상자들을 다른 도시로 이송하는 등 구조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란 내무부 관리는 약 1만1천5백명의 부상자들이 치료를 위해 밤 시 이외의 도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생존한계시간 72시간 다가와, 생존자 구출 가능성 희박해져**

폐허로 변한 2천년의 고도에서는 하지만 생존자들을 구할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 이란 내무부 대벼인인 자한바크시 칸자니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단 한 명의 생존자를 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는 한 구조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란 국영 통신인 IRNA도 27, 28일 주말에만 1천명이 구조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제네바에 있는 UN 대변인은 “기적은 일어날 가능성이 적다”며 더 이상 생존자를 발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관적이 전망을 밝혔다. 또한 28일 케르만주 대변인도 “일요일에는 단 한 명만을 구조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비관적인 전망은 특히 밤 시의 전통적인 구조물의 형태와 관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천년 고도의 가옥인 구조물들은 마른 진흙으로 지어져 무너질 경우 숨쉴 공간을 전혀 기대할 수 없으며 지붕이 상당히 무겁고 시멘트 등을 덧칠해 매몰된 생존자들이 목숨을 이어갈 공간이 생길 가능성이 없다는 분석이다.

베어리 세션 영국 구조팀도 “지난 24시간 동안 생존자를 한 명도 찾지 못했다”면서 “이러한 조건하에서는 생존자를 찾아낼 낙관적인 전망을 할 수 없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밝혔다. 이런 전망에 관해 이탈리아 구조팀 등 다른 나라 파견 구조팀들도 인정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같은 비관적인 전망은 생존 가능시간이 점차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매몰된 사람들이 생존할 수 있는 최대 가능시간은 72시간”이라고 밝히고 있다. 29일 오전(현지시간)이면 그 한계시간이 다가오게 된다.

<사진 2>

***1백평방미터 안에서 3, 4백구의 시체 나오기도**

구조현장에서는 대규모로 나오고 있는 시체들로 사망자 가족들은 망연자실해 하고 있는 모습이다. 불도저와 포크레인 등의 장비들을 동원해 매몰 현장을 수색하고 있는 구조팀들은 생존자들 보다는 사망자들을 발견하고 있을 뿐이다.

목격자들은 1백 평방미터 안에서 3백 내지 4백구의 시체가 나오고 있는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이들은 제대로 된 장례 절차를 밟지도 못하고 흰색 천이나 담요로 덮여진 채 묻히고 있다. 가족들은 이들 사망한 사람들 옆에서 손과 얼굴을 부여잡고 통곡을 하고 있는 처절한 장면이다. AP통신과 인터뷰한 밤 시 시민인 모스타파 비데라니는 “오늘 아침에 잔해더미에서 아들 시체를 끄집어냈다”며 “그 순간 내 모든 희망은 사라졌다”고 비통해했다.

생존자들은 또 여진에 대한 두려움으로 밤 시 바깥으로 빠져나가기 위한 긴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밤시 외곽도로는 시내로 들어오고 있는 구조팀과 구조 장비들과 공포에 떨며 도시 바깥으로 빠져나가려는 이들의 행렬로 거의 막혀있는 상태라고 통신들은 전했다.

***세계 각국 구조대 급파. 한국도 24명의 구조대 보내**

세계 각국의 구조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스위스, 터키, 독일, 영국, 이탈리아 ,룩셈브루크, 핀란드, 스페인, 폴란드 등의 국가들이 이미 구조의 손길을 내밀었다. 프랑스도 의료진과 소방대원 등 60명으로 구성된 구조대를 27일 급파했고 담요 및 의류 등 구조물품도 공수했다. 미국도 4대의 C-130 수송기를 급파하기로 결정하면서 15만 파운드 상당의 식량과 식수 응급구호물품을 보내기로 했다.

케나다 정부도 56만2천달러 상당의 인도적 물품을 이란에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의약품, 텐트, 담요를 실은 항공기 3대를 이란에 보냈다. 아랍에미리트연합도 구조물품을 실은 항공기를 28일 이란에 급파했다.

한국 정부도 27일 매몰자 탐지기 등 각종 구조장비를 구비한 119 구조대 24명을 이란 현지에 급파 내년 1월 3일까지 구조활동을 펼치기로 결정했다. 이밖에 기독교 사회복지단체 ‘선한 사람들’과 한민족복지재단 등 민간단체 재난 구조단과 의료봉사단들도 파견할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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