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역사의 도시이자 완판본을 찍어낸 출판의 도시인 전북 전주시가 지역 출판문화의 역사가 담긴 기록물과 인쇄물을 수집한다.
전주시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전주의 역사가 담긴 출판·인쇄물을 찾습니다'를 주제로 '제7회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공모 대상 기록물은 1980년 이전 전주에서 생산하고 유통된 출판물과 인쇄관련 자료 등이다. 또, 역사문화적 보존 가치가 있는 전주 관련 근현대 자료도 함께 수집한다.
수집하는 기록물의 형태는 사진과 동영상 등의 시청각류, 서적과 인쇄물, 홍보물 등의 문서류, 수집 주제와 부합하는 박물류 등 다양한 유형이 해당한다.
특히 시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과거 전주 책방거리(서계서포, 다가서포, 양책방 등)에서 발간한 서적류 △지금은 사라졌거나 오래된 인쇄소(가림출판사, 보광출판사, 대양당 인쇄소 등) △전주를 뿌리로 하는 신문, 잡지, 향토지, 기관지의 ‘창간호’ 및 일괄자료 △책과 관련된 전주 배경 사진 △전주의 역사를 정리한 다양한 기록 자료(백서, 도록, 사진첩 등) 등 출판 부문 기록물을 수집할 계획이다.
시는 응모된 기록물에 대해서는 감정평가단 심사를 통해 부문별 대상 1명(출판인쇄 부문, 전주 부문)을 포함한 입상자 32명을 선정, 오는 11월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접수는 전주시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은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로 접수하거나, 전주시 총무과 전주정신의 숲 추진단으로 해당 기록물과 함께 방문접수하면 된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016년부터 전주 관련 각종 기록물을 수집·발굴해 소중한 기록 자산으로 보존하기 위해 전주 기록물 아카이브를 추진해 왔으며, 총 6회의 수집공모전을 통해 3060점의 시민기록물을 모으고 관리해 왔다.
시는 향후에도 시민의 기억이 도시의 역사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도시의 정체성과 시민 자긍심을 드높일 수 있는 기록물 수집 주제를 선정해 연차적으로 기록물을 수집해 나갈 방침이다.
전주시 기획조정국 관계자는 "시민기록물 수집의 중요성은 시민의 기억이 곧 도시의 역사로 확장된다는데 있다"며 "앞으로도 전주 정신이 담긴 기록물의 수집, 관리, 활용을 통해 지나간 시간의 흔적을 유형의 자산으로 남겨 전주만의 고유한 기록콘텐츠를 발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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