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수사로 여권에 뭇매를 맞고 있는 검찰을 두둔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 임명 강행 시 특검과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범법자 조국을 이제 포기하라"며 "검찰에 대한 부당한 공격을 즉각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지난 금요일 인사청문회는 조 후보자가 가야할 곳은 법무부 장관실이 아니라 검찰청 조사실임을 명백입증한 자리였다"며 "조 후보자 부인은 물론 본인에 대해서도 즉각적이고 강력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런데도 지금 청와대와 정부, 여당 모두 '조국 지키기'에 애쓰고 있다. 검찰이 법대로 수사하고 있음에도 '미쳐 날뛴다', '검찰이 정치한다' 등의 원색적 비난을 퍼붓는다"며 "청와대든 정부든 집권여당이든 비리가 있다면 엄정히 임해주길 바란다는 말은 불과 한달 반 전인 지난 7월 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주며 직접 했던 말"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검찰이 제 아무리 엄정하려 해도 본인과 부인에 대한 수사를 정말 공정하게 하겠냐. 임명되는 순간 특검과 국정조사를 실시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며 "만약 대통령이 피의자 조국에 대해 법무장관 임명을 강행한다면 바로 그날이 문재인 정권 종말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조 후보자 임명 시 "민란수준의 저항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가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 직접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을 문제삼았다. 그는 "통화 내용을 확인하기에 앞서 핵심적 참고인과 직접 전화 통화를 했다는 사실 그 자체 하나만으로도 조 후보자는 사퇴를 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사태는 더 이상 이념도 정파의 문제도 아니다"며 "조 후보자의 사퇴는 진실과 양심의 문제고 임명강행은 곧 거짓이고 탄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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