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중단됐던 외환카드의 현금서비스가 23일 밤 8시부터 재개돼 신용불량자 양산사태를 일단 막을 수 있게 됐다.
외환카드는 이날 들어온 결제대금 2천억원과 외환은행이 기업어음(CP) 발행으로 조달한 2백40억원으로 현금서비스를 재개했다. 외환은행은 현대투신과 대한투신에 `레터 어브 컴포트(Letter of Comfort.신뢰각서)'를 제공해 외환카드의 CP를 매입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자금지원을 했다. 외환은행의 외환카드 지원은 정부의 강력한 주문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환카드는 오는 26일과 29일에도 각각 4천억원 규모의 결제대금이 들어오기 때문에 당분간 현금서비스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현금서비스 중단의 근원인 외환카드 노조의 파업은 계속되고 있어 또다시 현금서비스가 중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외환카드는 합병을 둘러싼 노조의 파업으로 외환은행측이 자금 지원을 중단해 지난 22일 오후 2시10분부터 우량고객 30만명을 제외한 모든 회원에 대해 현금서비스를 중단해왔다. 외환카드의 회원은 총 7백50만명으로 일평균 3백억원 내외의 현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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