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지난 7일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발생한 낙과 및 벼 쓰러짐(도복) 피해 현장을 방문해 철저한 피해조사와 함께, 신속한 응급복구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태풍 ‘링링’이 이날 아침 목포 서쪽 약 140km 해상을 시속 44km로 지나면서 신안 가거도항의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52.5m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신안 홍도에 43.9m, 진도 서거차도에 40.7m의 강풍이 불었다. 또한 무안 해제 124mm, 지리산 구례 성삼재 122.5mm의 비가 내리는 등 전남지역 평균 강우량이 51.7mm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진도 고군 해안도로 등 4개소의 도로 일부 유실, 목포·나주 등에서 가로수 전도 및 교통 신호등 파손 등 공공시설 피해가 접수됐다.
농수산물 피해도 잇따랐다. 해남·강진·나주·보성·영암․장성 등에서 벼 2천864ha가 쓰러졌고, 나주 배 농가 465ha를 비롯 영암·영암·보성·신안·구례 835ha에서 과일이 떨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해남·무안 등 비닐하우스 피해 규모도 1.6ha에 달한다.
신안 흑산도 전복어가 등 5어가의 양식시설이 피해를 입었고, 신안 흑산 가거항의 옹벽 50m가 유실되는 등 3개 어항시설에서 방파제 석축 등이 유실됐다.
강풍 등으로 인해 16개 시·군 1만5천886세대에서 정전 피해가 발생했고, 신안과 진도, 목포, 장흥 등 5개 시·군에서 73동의 주택이 파손됐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신안 압해면과 나주 왕곡면 배 낙과 피해농가, 영암 삼호읍 서호 들녘(영산강 Ⅲ-1지구)의 벼 쓰러짐 피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 현황을 살피고 농민들을 위로했다.
김 지사는 피해 지역을 둘러본 후 농민들에게 “빠른 시일 내에 피해 조사를 완료해 농업재해대책법에 따라 지원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피해상황 보고를 받고 후속처리 대책 회의를 주재했다.
김 지사는 “이번 태풍이 기록적인 강풍을 동반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민을 비롯한 도, 시·군 공무원과 유관기관이 합심해 대비한 결과 우려했던 것보다는 피해가 적은 편”이라며 “앞으로 피해 시설이 누락되지 않도록 면밀히 조사하는 한편, 모든 인력과 장비 등을 총동원해 조속히 응급복구를 완료하고, 필요한 곳에 대해선 항구복구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또 김 지사는 “피해 농민이 재해손해보험과 국·도비 지원 등을 빠짐없이 받을 수 있도록 친절한 복구지원 안내에 나서야 한다”며 “도로 시설의 경우 귀성길 및 성묫길에 불편이 없도록 추석 이전에 신속히 복구해나가자”고 덧붙였다.
전라남도는 태풍 ‘링링’의 피해에 따른 농작물 피해조사 및 접수를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신속히 조사하고, 농업재해대책법에 따른 복구지원체계를 운영해 재해보상에 누락되는 농가가 없도록 할 계획이다. 공공시설은 오는 14일, 사유시설은 17일까지 피해 조사를 할 예정이다.
또한 피해 농어가들의 조속한 복구가 이뤄지도록 민·관·군과 함께 일손 돕기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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